다카미네 다다스 Takamine Tadasu





다카미네 다다스는 국적, 인종, 젠더와 같이 동시대 사회를 구성하는 제도에 주목하며, 이 안에 내재한 모순을 끄집어내 질문을 던지고 작업을 한다. 그는 대학에서 행위예술가로서 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왔으며 후에 영상과 음향을 접목한 상호작용적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상식”이라 불리는 선입견에 본능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따라오는 감각에 집중하며 음악가와의 협업, 무대제작 및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저팬 신드롬> 연작은 2011년 도호쿠에서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원전 사고 이후 일본 내 상황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다루고 있으며, 다카미네는 연극, 영상, 공공 이벤트 등의 여러 표현 양식을 사용하여 어떻게 각각의 개인들이 집단으로 구성된 의식과 사회적 압력에 대항하는지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발가벗겨진 권위주의적 일본 정치의 위기를 민감하게 감지한 예술가로서 생각의 자유조차 뺏겼을지도 모르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는 다양한 억압들에 노출되며 겪은 “고통”이라는 도전적인 주제를 고민한다. 왜 이러한 고통이 소수이지만 무수한 개인들의 생생한 울분을 무력화하는 권력을 가진 자들의 억압이라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 앞에 나타나는지, 다카미네는 그의 상상의 힘을 이용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다시 씀으로써 이러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대비책을 불러온다. 역사를 통해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폭력적인 인간의 지배 욕구에 대한 그의 관심사는 필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과거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에 주목한다. 예술가로서 그는 각각의 존엄성이 침해된 가상의 상황에 의한 저항 방식을 통해 선제공격을 시도한다.

대만에서 제작한 <타이완 신드롬: 식품 안전>은 <저팬 신드롬>과 같은 형식을 취한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원자력,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주제들을 가지고 상점 안의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재현한다. <타이완 신드롬: 식품 안전>은 오늘날 대만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식품 안전”이란 주제로 화제를 전환한다. 이 작업은 즉흥적인 반응과 발언, 무의식적인 행동들을 포착함으로써 실생활에 기반한 관점으로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타이완 신드롬: 식품 안전>은 다카미네가 객원교수로 있는 타이페이 국립 예술대학 학생들과의 토론과 협업을 통해 전개되었다.

다카미네 다다스는 1968년 가고시마현 출생으로 현재 아키타현에 살며 활동 중이다. 교토 시립예술대학에서 옻칠을 배우던 중 퍼포먼스 그룹 ‘덤타입’의 일원이 되었고, 졸업 후에는 기후 현립 국제정보과학예술아카데미에 들어가 영상과 음향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설치와 미디어아트 작업을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인간의 신체가 지닌 표현력에 바탕을 둔 여러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며, 음악가와 협업하거나 무대 제작을 이끄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최근 개인전 «Too Far to See»(요코하마 미술관, 히로시마 시립 현대미술관, 기리시마 야외 미술관, 2011– 2012), «다카미네 다다스의 쿨 재팬»(아트타워 미토, 2012)을 열었고, 2014년에는 독일학술교류처(DAAD)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일 년간 레지던시에 머물렀다. 2014년에는 베를린 헵벨 암 우퍼에서 열린 «재팬 신드롬–후쿠시마 이후의 미술과 정치»에 참여했다. 저서로 『한국에서 온 연인』(가와데쇼보 출판사, 200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