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자오 Zou Zhao

중국어는 언어가 아닙니다! 존 핸슨 끼어들다

Chinese is Not a Language! John Hansen intervenes © Zou Zhao, Photo by Alex Ha
Chinese is Not a Language! John Hansen intervenes Courtesy of the artist. © Zou Zhao, Photo by Alex Ha


저우자오의 가족은 후베이성 출신이지만 작가가 여섯 살 때 싱가포르로 이민을 떠났다. 따라서 작가가 최근 보이고 있는 언어에 대한 관심은 자신이 살았던 여러 도시에서 중국인 디아스포라로 겪은 삶의 체험에서 나온 직접적 결과물이다. 영어와 만다린 중국어의 차이에 관해 명확한 관심을 보이면서 이를 출발점으로 삼는 그의 다양한 작업은 오늘날 신식민주의적 지식 유통에서 영어라는 언어가 지닌 역할을 탐구한다. 세계화라는 의미심장한 체제 아래, 작가는 뚜렷하지 않은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은 언어의 투명함을 주장하는 그 어떤 요구에도 맞설 수 있음을 인지한다. 오늘날 동시대적 주체성이란 ‘번역’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보아야 한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말이다. 따라서 작가의 작업은 영상, 퍼포먼스, 글쓰기의 형태를 취하면서 목소리가 지닌 물질성을 통해 제국주의 유산을 살펴왔다. 작가는 퍼포먼스와 영상 작업을 통해 목소리를 신체에 대한 환유로 받아들이는데, 이는 정체성을 둘러싼 질문을 제기하는 한편 언어의 ‘자율성’ 개념에 의문을 던지기 위한 것이다.


저우자오는 1989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런던 슬레이드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에는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현대미술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캠든 아트센터(2013), UCL 미술관(2013), no.w.here 아트스페이스(2014), 차이니즈 비주얼 페스티벌(2014) 등 런던의 여러 공간에서 작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중국 헤지앙닝 미술관에서 열린 «이중 시각: 2014 해외체류 중국 여류작가 초대전»에 참여했다. 2013년 런던의 아트 파빌리온에서 열린 전시 «The strange impression of seeing things for the first time»을 공동 기획하였으며, 같은 해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수여하는 베레니스 굿윈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