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 - 사회, 전기, 문학, 문화사

Wolf Biermann: Warte nicht auf bessere Zeiten. Die Autobiographie © Propyläen Verlag, Berlin, 2016

볼프 비어만
더 좋은 시절을 기다리자 마라. 자서전.

80세를 앞둔 볼프 비어만은 자신의 인생에 걸쳐 스포트라이트를 찾아 살았다. 그리고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을 비껴가는 바로 그 순간 결국 스포트라이트를 찾았다. 비어만은 셀 수 없이 많은 입장 표명, 반박문, 논문과 인터뷰를 제공했고 자신의 삶 전체에 대해 풍부한 자료들을 공개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비어만이 절반만 사람이고 절반은 이미 신화가 되었다는 점은 명확하다. 자신의 노래와 불굴의 정신으로 동독이라는 국가를 붕괴시키진 못했지만 엄청나게 뒤흔들어 놓긴 했다.계속 ...
Heinz Bude: Das Gefühl der Welt. Über die Macht von Stimmungen © Carl Hanser Verlag, München, 2016

하인츠 부데
세계의 감정. 여론의 권력

“국민은 대부분 잘못 이해한다. 하지만 대부분 옳다고 느낀다.“ 쿠르트 투촐스키(Kurt Tucholsky)의 이 의견에 카셀(Kassel)의 사회학자인 하인츠 부데는 분명 찬성할 것이다. 각주 없이 텍스트로만 120 페이지를 구성해 매우 가볍게 만들어진 이번 신간에서 그는 자신의 이론의 나사를 계속 조여 나간다. 더불어 한 가지 사실을 확실히 구분을 한다. 저자는 “반자본주의자“를 “체제운명론자“와 따로 본다. 반자본주의자들은 “불신사회“의 일부로서, 세계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하며, 경제화를 거부하고 스스로를 고향 없는 떠돌이로 느끼며 모든 것에 분노한다. 체제운명론자는 좀 더 편안한 편이다. 이들은 그저 “존경할 만한 상인,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가, 강력한 국민정당이 함께 하는 합리적인 전체“에 대해 오래 전부터 포기한 사람이다.계속 ...
Ernestine Amy Buller: Finsternis in Deutschland. Was die Deutschen dachten. Interviews einer Engländerin 1934-1938 © Elisabeth Sandmann Verlag, München, 2016

어너스틴 에밈 블러
독일의 암흑. 1934년에서 1938년까지 독일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어느 영국인의 인터뷰

전쟁이 시작된 1939년으로부터 몇 년 전, 에이미 블러는 전쟁을 막기 위해 독일 영국 간 학술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양국 사이의 이해를 증진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암흑에 한 줄기 빛이 비추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책을 썼다. (…)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품고 있던 기독교적 희망이나 저자가 히틀러와 그가 일으켰던 운동에 대해 내린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의 신빙성 있는 발언들에 있다.계속 ...
Birgit Dankert: Michael Ende. Gefangen in Phantasien © Lambert Schneider Verlag, Darmstadt, 2016

비르기트 당케르트
미하엘 엔데. 판타지에 잡히다

미하엘 엔데는 어떤 사람이었나? 지금까지는 학창시절 친구 페터 보카리우스(Peter Boccarius)가 저술했던 전기가 그에 관한 유일한 전기였지만, 이 책마저 1960년 그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내용이 끝난다. 비르기트 당케르트가 저술한 새로운 전기는 방대한 조사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마르바흐(Marbach) 의 독일 문학관련 문서저장소, 뮌헨의 국제 청소년 도서관, 바이에른 방송국 문서저장고 등에서 관련 자료를 조사했고, 무엇보다 엔데의 수많은 지인들과 접촉했다. 자기 작품에서 창조한 인물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작가는 별로 없다. 그러나 미하엘 엔데의 경우는 그 차이가 놀랄 만큼 크다. 그가 스스로를 아동서적 작가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계속 ...
Carolin Emcke: Gegen den Hass © S. Fischer Verlag, Frankfurt am Main, 2016

카롤린 엠케
증오에 반대하다

카롤린 엠케는 미국의 제도적 인종주의와 테러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의 이데올로기와 전략에도 관심을 갖지만 독일의 상황에도 계속해서 초점을 맞춘다. 저자에 따르면 난민 위기를 겪으면서 독일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많이 달라졌다. 바로 이 시점을 시작으로 난민촌 앞에서, 그리고 인터넷과 공공 장소에서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증오의 불길이 고삐 풀린 듯 확산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모욕을 주고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광적인 분위기에서 옆에서 구경하면서 사냥에 나선 군중들을 은밀하게 응원했던 박수부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계속 ...
Karl Hepfer: Verschwörungstheorien. Eine philosophische Kritik der Unvernunft © Transcript Verlag, Bielefeld

칼 헵퍼
음모이론.
비이성의 철학적 비판

자연적으로 수반되는, 부당한 주장이라는 인상에도 불구하고 음모이론은 수년 전부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의 성공이 없었다면 음모이론의 인기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과거의 개별 음모 이론가들이 사회적 고립이라는 대가를 치렀다면 오늘날에는 아무리 말도 안되는 신념이라도 인터넷 클릭 몇 번만에 상당 수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헵퍼는 이 설명을 납득하지 못한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음모이론적 설명을 믿는 것은 삶이 그 삶 자체의 성취를 초월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진정 현대적인 통찰을 바로 직면할 능력이 없음에 기인한다.계속 ...
Oliver Hilmes: Berlin 1936. Sechzehn Tage im August © Siedler Verlag, München, 2016

올리버 힐메스
베를린 1936년 8월 중 16일

올림픽이 끝나기 이틀 전 수영대회에서 키스 세례가 일어났다. 히틀러는 VIP 자리에서 이 대회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카를라 데 브리스(Carla de Vries)라는 미국인 관광객이 히틀러가 앉아 있던 자리로 힘겹게 올라갔다. (…) 역사가이자 작가인 올리버 힐메스는 어느 역사 영화에 삽입된 이 키스 세례를 찾아내서 다른 퍼즐 조각들과 함께 인상적인 장면으로 꾸며냈다. 이 일들은 1936년 8월 중 16일간에 걸쳐 일어났는데, 바로 이 때 독일은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세계에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수많은 인물들이 견고한 문학적 구조 속에서 독자에게 소개된다. 이 책에서 토마스 볼페라는 미국 작가가 중심 역할을 한다. (…)계속 ...
Yvonne Hofstetter: Das Ende der Demokratie. Wie die künstliche Intelligenz die Politik übernimmt und uns entmündigt © C. Bertelsmann Verlag, München, 2016

이본 호프슈테터
민주주의의 종말. 인공 지능이 정치영역을 어떻게 가져가고 어떻게 인간을 정치영역에서 내쫓는지에 대하여

실리콘 밸리의 창시자들에게 그들의 기술이 비인간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그 말에 아마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가치 판단의 문제라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이본 호프슈테터는 자신의 책 “민주주의의 종말“에서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들이 인간을 최후의 기계로 생각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간을 인터넷이라는 만물상자 안에 떠도는 것들 중에서 시대에 뒤쳐진 하나의 상품 정도로 간주한다고 밝힌다. 여기서 실리콘 밸리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의 한 상징일 뿐이다. 하지만 저자가 실리콘 벨리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저자는 특히 미국식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서 민주주의의 종말에 쐐기를 박는다.계속 ...
Navid Kermani: Einbruch der Wirklichkeit. Auf dem Flüchtlingstreck durch Europa © C. H. Beck Verlag, München, 2016

나비드 케르마니
현실의 침입.
유럽 난민이동 경로를 가다

절대 아니다. 나비드 케르마니는 자신이 “잘난 체 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15년 동안 난민문제에 대해 한마디 않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야 “뭔가 다 아는 척“ 하면서 나서는 사람들 중 하나가 절대 아니라고 확언한다. 이민과 난민이라는 주제는 인정사정 없는 그 잔인성과 더불어 올해 48세인 저자를 이미 10년 이상 괴롭혀 온 문제이다. 그래서 그는 마로코 내 스페인 고립영토인 세우타(Ceuta)와 멜리야(Melilla)의 철조망으로 경계 주위를 떠돌기도 했다.계속 ...
Jörg Magenau: Princeton 66. Die abenteuerliche Reise der Gruppe 47 © Klett-Cotta Verlag, Stuttgart, 2016

요르크 마게나우
프린스턴 66. 그룹 47의 모험여행

프린스턴, “1945년 이후 독일 문학역사에서 가장 미친 순간“ (F. C. 델리우스(Delius))을 그룹 47의 핵심활동으로 파악하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모든 독일문학 도서관들은 이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프린스턴의 당사자들은 이 책과 더불어 자신을 대변하는 진정한 구단 매거진을 이제서야 얻게 되었다.

그는 마게나우가 프린스턴의 3일 간을 완벽하게 생생하게 “부활시켜“ 기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덕분에 리히터(Richter)가 한드케(Handke)에 대해 2년 후에는 잊혀질 이름이라고 언급했음을 공개한 것도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다. 또한 그룹 47이 얼마나 외곽에서만 배회했는지도 지적한다:계속 ...
Martin Mittelmeier: DADA. Eine Jahrhundertgeschichte © Siedler Verlag, München, 2016

마르틴 미텔마이어
다다(DADA). 세기의 역사

1918년 베를린에서 리하르트 휠젠베크(Richard Huelsenbeck)는 “다다이즘 선언“을 낭독하였으며, 루마니아 출신 트리스탄 차라(Tristan Tzara), 게오르게 그로스(George Grosz), 프란츠 융(Franz Jung), 라울 하우스만(Raul Hausmann), 한스 아르프(Hans Arp)와 그의 부인 소피 토이버(Sophie Taeuber) 등이 여기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미 앞서 취리히에서 있었던 “제 1회 다다이즘의 밤“에서 후고 발(Hugo Ball)이 “개막 선언“을 낭독한 바 있다. “영원한 극락에 이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다‘를 말한다. 유명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다‘를 말한다. 고귀한 제스처와 우아한 태도로. 광기에 이를 때까지.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모든 순응하는 것, 모든 위선 떠는 것, 외모에나 신경 쓰는 것, 모든 도덕주의, 야수화 된 것, 거드름 피우는 것,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다‘를 말한다. 다다는 세계정신이다.계속 ...
Jan-Werner Müller: Was ist Populismus? © Suhrkamp Verlag, Berlin, 2016

얀 베르너 뮐러
포퓰리즘이란 무엇인가?

유럽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 정당이 힘을 얻고 있다. 남미와 동유럽 몇 국가에서는 포퓰리즘 정당이 정부를 장악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노리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정당(AfD)’이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볼 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해볼 수 있다. 정치인들을 언제 포퓰리즘 정치인이라고 보는가? 포퓰리즘 정치인들은 민주주의 사회에 어떠한 여향을 주는가? 포퓰리즘 정치인들에 대해 어떤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가? 얀 베르너 뮐러는 자신의 책에서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 신랄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답을 주고 있다. (…)계속 ...
Herfried Münkler, Marina Münkler: Die neuen Deutschen. Ein Land vor seiner Zukunft © Rowohlt Berlin Verlag, Berlin, 2016

헤르프리드 뮌클러, 마리나 뮌클러
새로운 독일 사람들. 미래에 직면한 독일

“새로운 독일 사람들“은 난민 위기의 대참사를 묘사한 책이라기보다는 난민 이주가 끝나고 진짜 도전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독일의 상황을 다룬 책이다. 진짜 도전이라는 것은 난민이 도착하고 난 이후 난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의 문제, 즉 통합의 문제를 말한다. 저자들은 제목을 재치 있게 골랐는데 통합이 성공하면 독일에 밀려오는 이주민을 포함해서 이미 독일에 살고 있던 거주민들까지 모두, 다시 말해서 사회 전체의 정체성이 바뀐다는 점을 제목이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계속 ...
Claus Offe: Europa in der Falle © Suhrkamp Verlag, Berlin, 2016

클라우스 오페
함정에 빠진 유럽

정치학자 클라우스 오페의 새로운 책 제목 “함정에 빠진 유럽“은 핵심을 잘 꿰뚫고 있다. 유로를 도입하면서 유럽연합은 상황이 악화되었고 이도 저도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유로존은 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뉘고 있는 중이다. 독일을 필두로 한 북부 지역은 햇살을 받으며 유로로 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통화정책에 대한 권력을 뺏긴 남부 지역은 희망이 보이지 않아 반항적으로 변하고 있다. (…) 이러한 결과를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계속되는 위기가 지나간 자리에 우익 정당들이 나타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보호정책을 부르짖으면서 그러한 정책들을 복원시키고 있다.계속 ...
Wolfram Siemann: Metternich. Stratege und Visionär © C. H. Beck Verlag, München, 2016

볼프람 지이만
마터니히. 전략가이자 공상가

시대에 뒤 떨어진다는 것, 이해 받지 못한다는 것. 당대 가장 미움을 받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감정을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마터니히. 이 이름은 오늘날에도 검열과 감시, 비밀경찰, 전 유럽의 자유와 민족자결에 대한 억압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이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다 쓰러져 가는, 몰락해야 마땅한 합스부르크 왕가를 끝까지 지켜 내려 안간힘을 쓴 오스트리아 반동주의자라는 소리와 다름이 없다. 마터니히는 교과서에서도 무지몽매한 인물로 그려져서 독일 역사서술에서 배드 가이(bad guy)로 남아 있다. 하지만 마터니히는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온 것과는 사실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마터니히에 대한 의미 있는 전기로는 90년 만에 나온 이 전기에서 저자인 뮌헨의 은퇴 역사가 볼프람 지이만이 주장하는 사실이다.계속 ...
Margarete Stokowski: Untenrum frei © Rowohlt Verlag, Reinbek bei Hamburg, 2016

마가레트 스토코브스키
밑에는 자유롭게

타츠와 슈피겔 온라인의 컬럼니스트로 유명해진 저자는 여자 아이가 자신의 신체가 그 자체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손질하고 개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어떻게 스스로 깨우치는지 냉정하고 간단 명료하게 묘사했다. 물론 저자는 여성들이 화장하거나 하이힐을 신거나 겨드랑이 털을 면도하는 것을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다. 그보다 저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여성 자신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과 사회가 강요해서 내재화된 미의 기준 사이의 경계선이다. 저자는 자유롭고 의식적으로 선택했을 때 미가 진정 아름다울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최소한 어떠한 미의 대안들이 존재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