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투자가

상황은 일상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누군가로부터 한 번쯤 들은 적이 있는 사건이다.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이 팔린다. 오래 전부터 거주하던 세입자들이 전횡적인 재건축 조치로 집에서 쫓겨난다. 호화롭게 수리된 집들에 재정적으로 윤택한 세입자들이 들어온다. 이런 상황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하물며 베를린에서는 물론이고. 얀 페터 브레머의 새로운 소설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근간으로 한다. 하지만 작가에게서 기대할 수 있듯이, 브레머는 그 상황으로부터 사회현상을 다룬 소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아주 독창적이고, 기괴하고, 가공한 것을 만들어 냈다. [...] 이 책을 터보 자본주의가 개인에게 끼친 피해를 표현한 것으로 읽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 짧은 생각이다. 주인공 직업은 작가이다. 창작 위기와 절필 공백에 직면한 작가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문제가 아니다. 그 전에 어느 미국인 투자가가, 어쨌든 그렇다고 하는데, 그 집을 샀다. 그 직후, 작가가 아내, 아이들과 개를 데리고 사는 이 집에 기술자들이 몰려와 양탄자와 벽을 뜯어내고 다시 사라진다. 남은 건 공사 현장이다.
크리스토프 슈뢰더 (Christoph Schröder): „욕조 안의 공포 (Die Angst in der Badewanne)“
© 타게스차이퉁 (die tageszeitung), 2011년 9월 3일
얀 페터 브레머
미국인 투자가
베를린 출판사, 베를린 2011
ISBN 978-3-8270-1035-3
미국인 투자가
베를린 출판사, 베를린 2011
ISBN 978-3-8270-10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