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장엄함

쉴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반어적 비가를 담은 소설 ‚함펠의 도주’로 베스트셀러를 썼고 최근에는 ‚모두에게 전하는 소식’으로 되블린-문학상을 받았던 미햐엘 쿰프뮐러가 그의 최신작으로 문학사적으로 대단히 미묘한 영역 안을 향해 큰 행보를 감행한다. 그리고 비관적인 질문을 던지며 도발한다: 마틴 발저가 마리엔바트 비가를 쓴 노년의 괴테에 대해 썼듯이 카프카의 마지막 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카프카는 이미 달리 쓸 수 있게 되었나, 문학사적 골동품인가? 아니면 그의 마적인 차가움과 그의 끔찍하도록 간결한 문체가 그를 모방하고 그처럼 쓰는 것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 것일까? [...] 쿰프뮐러는 카프카의 죽음과의 사투와 도라 디아만트의 충직함에 대해 쓰고 있다. 이미 존재하는 보고문들을 늘이기보다는 압축하고 있고, 감지되는 시대적 상실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이 용감한 감정 이입 문체는 인상적이다. 그리고 카프카 사후의 세계적 명성과 카프카의 영향력에는 오만불손한 월권도 포함되지 않을까? 우리는 쿰프뮐러의 책을 통해 카프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카프카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디터 힐데브란트 (Dieter Hildebrandt): „도라와 죽음 (Dora und der Tod)“
© 디 차이트 (Die ZEIT), 2011년 8월 25일
미햐엘 쿰프뮐러
인생의 장엄함
키펜호이어 & 비취 출판사, 쾰른 2011
ISBN 978-3-462-04326-6
인생의 장엄함
키펜호이어 & 비취 출판사, 쾰른 2011
ISBN 978-3-462-043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