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 – 철학, 사회, 문학, 문화사, 역사, 전기

카를 하인츠 보러
지금. 상상력이 가미된 나의 모험담

© Suhrkamp Verlag, Berlin, 2017 카를 하인츠 보러: 지금. 상상력이 가미된 나의 모험담 © 주어캄프 출판사, 베를린, 2017이 빼어난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이름은 위르겐 하버마스이다. 이어지는 540쪽에 걸쳐서도 수많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문학 파트 편집을 담당하고 있던 34세의 기자가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는 37세의 철학 교수를 찾아간다. 서베를린에서 일어났던 학생운동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였다. 그게 1967년, 그러니까 독일이라는 나라가 이제 막 18살이 되던 때의 일이었다. 당시 하버마스는 이미 독일 지식인들 사이에 새로이 떠오르는 스타였다. 그 기자의 이름은 카를 하인츠 보러. 보러는 그 만남에서 난생 처음으로 하버마스라는 사상가의 “예기치 못했던, 종횡무진 달리는 즉흥성”을 체험하고, 그 이후에도 한동안 그때의 인상을 잊지 못한다.
보러는 2012년 출간된 ‘수류탄 파편(Granatsplitter)’의 후속작으로 ‘지금. 상상력이 가미된 나의 모험담’이라는 제목 하에 또 한 편의 회고록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전자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문학 편집장과 ‘메르쿠어(Merkur)’의 발간인, 문학자 등의 이력을 거쳐 이제는 시대분석가가 된 보러의 전쟁 속 유년기와 전후 시절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책은 그의 삶, 그의 생각, 나아가 196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느끼는 감정들을 놀랍도록 밀도 높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어느 ‘경계인(Grenzgänger)’의 주관적 관점이 다분히 개입된, 다시 말해 지식인의 주관적 입장에서 한 시대를 그린 초상화라 할 수 있다.

알렉작더 캄만: “삶의 형태로서의 투우 경기”
© 디 차이트, 2017년 3월 16일

카를 하인츠 보러
지금. 상상력이 가미된 나의 모험담
주어캄프 출판사, 베를린, 2017
ISBN 9783518425794
5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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