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 – 철학, 사회, 문학, 문화사, 역사, 전기

요아힘 라트카우
미래의 역사. 1945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독일이 해온 예측, 비전 그리고 착각

© Carl Hanser Verlag, München, 2017 요아힘 라트카우: 미래의 역사. 1945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독일이 해온 예측, 비전 그리고 착각 © 카를 한저 출판사, 뮌헨, 2017지평선에 어둠이 내려앉고, 거기에 지친 듯한 앞날과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가 투영된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서독인들마저도 불안한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정치적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희망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미래라는 말이 지니는 의미는 두텁고 무겁다. 라트카우는 미래가 가까운 과거 안에 있다고 말한다. 또, 주제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 것 같은 자료들을 파헤치며 결국 1945년 종전 이후 독일 내에서 제기된 각종 예측과 비전 그리고 착각이 왜 필연적이었는지를 설명한다.
거기에는 동서간 갈등, 핵무기 반대 운동, 교육계의 붕괴 위기, 승승장구를 거듭한 사회주의, 삼림 파괴, 노동자 중심 사회의 종말, 에너지 전환 정책 같은 각종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라트카우는 역사를 써 내려간 수많은 행동가들 중에는 공학자, 지방정치인, 감리사, 철학자, 환경운동가, 기자, 농민, 난민, 물리학자 등이 있었다고, 그들 모두가 원칙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지향한 인물들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아마도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때가 많고, 지식인들도 때로는 실수를 범한다’쯤일 듯하다. 라트카우는 이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모호함과 개방성 그리고 역설이라는 조미료들을 자주 활용한다.
라트카우의 글에는 대안 제시나 갑작스러운 중단, 반전, 사소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우연 같은 요소들이 넘쳐난다. 그 장치들을 통해 왜 어떤 일이 반드시 그래야만 했는지, 어째서 달리 흘러갈 수는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만약 이 책에서 책 전체를 관통하는 요소를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단호한 결의가 아닐까? 즉,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보여주는 듯싶다가도 나중에는 단호하게 그 모든 태도를 뒤집고, 열린 결말을 위해 약간의 문틈을 열어두는 것이다. 라트카우는 그 문이 닫히지 않게 하기 위해 문틈 사이로 기꺼이 자신의 발을 밀어 넣고 있다.

엘리자베트 폰 타덴: “앞으로 더 큰 무언가가 다가올 것이다”
© 디 차이트, 2017년 2월 16일

요아힘 라트카우
미래의 역사. 1945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독일이 해온 예측, 비전 그리고 착각
카를 한저 출판사, 뮌헨, 2017
ISBN 9783446254633
544쪽


주제 관련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