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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베를린국제영화제 블로그
아름답고 무서운 고향

'발헨호수 포에버'의 스틸컷
'발헨호수 포에버'의 스틸컷 | 사진(부분) © Flare Film

공포영화에서 바이에른의 가족 초상까지, 신진 영화 부문 '독일영화의 전망'이 어려운 개념의 주제를 파고든다.

올해 독일영화의 전망 부문은 '고향 영화와 고향의 공포'를 주제로 바바라 오트 감독의 사회적 사실주의 복서 드라마 '키즈 런(Kids Run)'과 함께 금요일에 막을 올렸다. 고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혹은 아름다운 곳인지, 고향이라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총 8편의 영화가 말해준다.
 
요나스 헬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오토모티브(Automotive)'는 잉골슈타트에 소재한 아우디 사의 자동차 생산부에서 일하는 서로 다른 커리어의 두 여성을 고찰한다. 독일의 호전적 좌파당 여성정치인 자라 바겐크네히트를 그린 영화 '바겐크네히트(Wagenknecht)'도 이와 어울리는 작품이다. 잔드라 카우델카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고향의 공포를 유일하게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는 미하엘 베누스 감독의 '잠(Schlaf)'이다. 외딴 호텔에서 잔드라 휠러가 연기하는 어머니의 악몽의 근원을 캐고자 하는 한 젊은 여인에 관한 극영화다. 

멕시코까지 간 바이에른의 민속의상 그룹 

자나 지 원더스 감독의 '발헨호수 포에버(Walchensee Forever)'는 이미 바이에른 영화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영화다. 원더스 감독은 다섯 세대에 걸친 자신의 가족사를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려낸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기부터의 이야기를 방대한 양의 영상, 사진, 편지 등의 자료들을 통해 전한다.
 
영화의 끝무렵 105세의 노르마 베르너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한 알프스 산기슭의 전원지역인 바이에른의 발헨호수를 그녀의 딸들인 안나와 프라우케는 떠나고 세계로 향한다. 안나는 바로 원더스 감독의 어머니다. 이들은 바이에른의 음악그룹으로 타현악기인 하크브레트와 기타를 들고 샌프란시스코의 '사랑의 여름' 축제를 넘어 멕시코까지 간다. 그 후 인도 아쉬람에서의 깨달음으로 한 명은 68혁명 세대의 라이너 랑한스에게로 가 그의 유명한 뮌헨 '하렘' 공동체에 들어가 생활한다. 한편 다른 한 명은 정신 질환을 앓게 되고 1970년대 중반 불분명한 사유로 생을 마감한다.
 
고향의 공포와 시골의 전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타지에 대한 동경 사이에서 찢어진 가족의 백년사를 그린 원더스 감독의 이 영화는 단순히 히피 세대의 화려한 초상 그 이상일 뿐 아니라, 이러한 정의들을 한껏 뒤섞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