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보석은 독일 감독 율리안 라들마이어의 영화 ‘흡혈귀들(Blutsauger)’이다. 라들마이어 감독은 이전에 영화 ‘한 프롤레타리아의 겨울 이야기(Ein proletarisches Wintermärchen)’와 ‘부르주아 개의 자기비판(Selbstkritik eines bürgerlichen Hundes)’을 만들었다. 이 성찰하는 지식인 감독은 그의 새로운 작품 세계의 연장으로, 교태 부리는 불안과 건강한 자조를 통해 자본주의와 노동계급 사이의 긴장 관계 속 지식인의 자리를 찾는 시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