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내용 바로가기(Alt 1)서브 내비게이션 바로가기(Alt 3)메인 내비게이션 바로가기(Alt 2)

팬데믹 이후의 교육
“잃어버린 시간은 아니었다”

학교, 일상 연작, 티라덴티스, 브라질, 2021.
학교, 일상 연작, 티라덴티스, 브라질, 2021. | 사진(부분): © Marlon de Paula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은 브라질의 학교와 가정의 관계도 가깝게 만들었다. 크리스티아네 삼파이오는 교사들이 아이들의 실제 생활 환경에 관해 어떻게 더욱 폭넓은 통찰을 얻었고, 도시의 공생과 만남의 중요한 장소인 공공 장소는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는지를 이야기한다.

비록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위기와 불평등으로 가득한 세상을 드러내 보였지만, 팬데믹을 통해 교훈을 주기도 했다. 감염의 위험을 막기 위해 브라질에서 취한 학교 폐쇄로 교사와 가족들의 관계가 현저히 가까워졌으며 이는 교육시스템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사들은 브라질 아이들의 실질적인 생활 환경에 관해 더욱 폭넓은 통찰을 얻었으며, 그에 대한 회답으로 학교와 도시의 다른 공공 공간들은 만남과 공생의 중요한 장소로 더 높이 평가 받았다.

세계교육포럼 산하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스 포 영 칠드런(Global Leaders for Young Children)의 미주 대륙 코디네이터이자 교육 및 사회적 투명성을 위해 설립되어 지난 25년간 브라질의 교육 부문에서 활동해 온 비정부기관 아반트 — 교육 및 사회동원(Avante  – Educação e Mobilização Social)의 설립 의장인 마리아 테라자 마르실리오(Maria Theraza Marcilio)는 이렇게 말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가정, 또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주 큰 노력을 기울였다. 가정과 가정에서의 문제, 어려움 및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더욱 열린 태도로 임했다.”

마르실리오는 브라질의 가정과 학교 간, 특히 사회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존재했던 긴장 관계를 떠올린다. “학교는 부모를 방해 요소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마치 가족들이 학교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족들 또한 학교가 자신들을 원치 않는다고 여기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은 실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린 대화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이 학자는 강조한다.

교육자를 위한 공간 부족

학교의 정치 및 교육학적 프로젝트와 교사의 실무에 대해 더 커진 인식과 민감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29개의 브라질 대학과 18개 주에서 총 14,730명의 유치원 그리고 학교 교사가 참여한 ‘네트워크 리터러시(Alfabetização em Rede)’ 코로나19 팬데믹 중 원격 학습에 관한 연구의 전국 코디네이터인 마리아 두 소코로 누네스(Maria do Socorro Nunes)는 “교사들이 소속되어 있는 네트워크가 조건적이고 제한적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역설한다. 

학자 누네스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각 어린이가 지닌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여 교사들이 학교 인력 전체와 함께 대안 및 가능성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원격 수업을 위한 기술적 접근성을 가진 사람은 누구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재가 주로 사전에 제작되어 있어 교사는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교사가 자신의 교육 방식을 적용하고 어린이의 이해에 맞춘 활동을 만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누네스는 설명한다.

새로운 참고자료

네트워크 리터러시(Alfabetização em Rede) 협회가 조사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디지털 및 물리적 환경을 통해 가정과 학교 간의 새로운 상호 작용이 형성되었다. “교사들은 PDF 데이터의 책이나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설명하고 이를 왓츠앱으로 전송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다.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가정에는 인쇄된 책이 든 가방을 포장해서 전달했다. 평소 같으면 이 책들은 사용되지 않은 채로 학교 도서관 상자에 보관된다.”

또한 누네스는 이로써 독서가 가족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문맹이라 할지라도 이런 방식으로 책을 접할 수 있다. 독서는 단지 무엇을 해독하는 것만이 아니다. 읽기에는 많은 방법이 있고, 아이들은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를 한다. 어린이책은 활자 문화에 대한 아이들의 민감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도구이다”라고 이 학자는 말한다.

프로세스를 재고하다

마르실리오는 팬데믹이 준 또 다른 교훈으로, 고립의 시간 중 겪은 경험을 학교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되찾자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경험했고 그를 통해 배웠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과 경험은 서두를 수 없다.” 학교가 이제 모든 것을 검사해야 한다고 마르실리오는 생각한다. “연령에 따른 학급 분류, 학습 교재, 교실, 학교 안과 밖을 아우르는 전체 환경 등 프로세스가 재고되어야 한다.”

교육 이니셔티브인 대중 영상 제작 센터(CECIP; Centro de Criação de Imagem Popular)의 도시 계획 및 어린이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MOB.PI의 코디네이터인 이자벨라 그레고리(Isabella Gregory)는 마투그로수두술(Mato Grosso do Sul)주의 도시 알치노폴리스(Alcinópolis)를 사례로 언급한다. 그곳에서는 아이들의 의견을 들은 후 학교의 전체 환경을 재설정했다. 이를 위해 환경, 건축, 교육, 보건, 사회, 시장과 행정 책임자 및 각종 서비스 분야, 질서 및 안전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학제 간 팀이 꾸려지거나 포함되었다.

재설계 초기에는 일부 학교의 공터에 폐목재를 사용한 놀이 기구를 만들었고, 이에는 해당 학교의 운전사와 관리인이 참여했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도시를 조금 더 인간적이고 놀이 친화적인 장소로 만들 기회를 주었다”라고 MOB.PI의 도시 계획 고문 마리에타 콜루치(Marieta Colucci)는 말한다. 그레고리와 콜루치 두 사람 모두, 공간 사용이 포괄적인 관점에서 착안하여 다양한 시각에 따라 고민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친화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도시 안에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과 어린아이들의 일상을 반영하는 장소를 고민해야 한다고 늘 조언한다.” 2020년 9월까지 MOB.PI의 관할 아래 알치노폴리스의 사례와 같은 9개의 이니셔티브가 실행에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