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K-Pop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과 만능 엔터테이너

K-Pop 스타 싸이
K-Pop 스타 싸이 | 사진: YG Entertainment

한국이 팝음악의 수출국이라고? 몇 년 전만해도 전혀 신빙성이 없어 보이던 것이 오늘날 현실이 되어버렸다. 한국의 한껏 멋 부린 팝 아이돌들이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전세게 젊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실이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말춤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싸이는 전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 데 이어 201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비디오 부문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팝음악, 일명K-Pop은 그 이후로 독일에서도 점검 그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 있어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들은 독일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 프로듀서들에게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Pop 생산시스템과 유튜브를 통한 디지털식 확산

K-Pop 생산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각 엔터테인먼트사들 고유의 훈련시스템을 꼽을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다기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겸비한 미래의 아이돌들이 배출된다. 어린 나이에 캐스팅된 십대 연습생들은 수년간의 고된 훈련 끝에 여러 외국어 능력(주로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영어)을 갖춘, 다분야에 투입 가능하며 전세계적으로 상품화될 수 있는 가수, 댄서, 연기자 또는 모델로 성장한다. 음악 자체는 마치 부차적인 것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K-Pop의 대표적인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정이사가 “우리는 스타를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막상 우리의 음악을 잘 몰라도 상관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Pop 뮤직비디오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은 K-Pop이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결정적인 전제조건으로 간주된다. 특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음원을 위한 공식적인 유통망이나 K-Pop 가수들의 콘서트 조차 없었던 유럽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면서 사업모델을 소셜 미디어를 통한 광고수익에 맞게 수정하여 외국 저작권 수입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참여형 문화형태로서의 K-Pop

지금까지 많은 뮤직 비디오들이 이른바 저작권법에 따른 이유로 인해 독일 유튜브 사이트에서 차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는 여전히 독일 K-Pop 팬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접근수단이자 소통수단으로 통한다. 독일 한류 프로젝트는 이미 2011년에 페이스북을 통해 뒤셀도르프 구시가지에서 소위 “K-Pop 댄스 플래쉬몹“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약 40명 남짓의 십대 소녀들이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그리고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뮤직 비디오에서 나오는 안무를 따라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소녀 팬들은 예전 일본 만화 영화 또는 망가의 팬으로서 일본 팝 문화를 먼저 접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아시아계 지인이나 친구를 통해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서양팝이나 일본 팝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팝음악으로서 K-Pop은 독일 음악계에서도 반가운 손님이다.

K-Pop의 매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취미로 K-Pop 춤을 따라하는 여성팬이 “춤이 재미있고, 미국 뮤직비디오들과 달리 K-Pop 뮤직비디오들은 하나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춤을 많이 보여준다. 특히 슈퍼주니어처럼 한꺼번에 13명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흐트러짐 없이 여러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지다. 미국이나 유럽 음악에서는 그런 걸 전혀 찾아볼 수 없다.“라고 설명한다. 발라드, 힙합, R&B와 댄스팝을 혼합한 장르가 듣기 편하며, 대부분 영어로 된 후렴구는 따라 부르기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휘트니스 운동, 엄격한 다이어트, 성형수술 등의 결과로 갖춰진 한국 팝 아이돌들의 준수한 외모 또한 십대들이 열광하는 부분이다. 소위 “여성적인“ 또는 “부드러운 남성상“(effeminate/soft masculinity)을 연출해 내는 보이 그룹들은 기존의 남성적인 남성상과 다른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해 준다.

팝음악의 나라인 한국

독일 대중들에게는 한국이 오랫동안 북한과 지속적인 갈등관계에 있는 분단국 외에 급성장한 경제국, 자동차, 평면TV와 스마트폰 수출국 또는 스포츠 경기 개최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한국 정부는 오래 전부터 영화, 드라마, 온라인 게임, 만화 그리고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한류“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한 K-Pop을 통해 세계 속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독일에서도 K-Pop의 유행에 영향을 받아 ‘한국‘하면 이제 화려한 팝 아이돌, 따라 부르기 쉬운 팝송 그리고 춤 안무를 떠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