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경제학도서관
“우리가 가진 서비스를 설명해야 합니다”

ZBW의 광고 활동
ZBW의 광고 활동 | © ZBW

킬과 함부르크에 소재한 라이프니츠 경제 정보센터의 독일 중앙 경제학 도서관(ZBW)은 동종의 도서관 가운데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특수 도서관이다. ZBW는 2013년부터 획기적인 캠페인을 통해 도서관의 온라인 서비스를 홍보 중이다. ZBW의 마케팅 PR팀을 이끌고 있는 도레엔 지그프리트를 만나 그에 관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

ZBW에게 이미지 캠페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경제학계에 종사하는 잠재적 이용객들이 우리 도서관을 주요 관련시설로 인식하는 정도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대외홍보 업무에 있어서 우리의 이미지를 조정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3년 이미지 측정에서는 ZBW가 전적으로 "역량이 있다"거나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ZBW가 우선적으로 물리적인 서고를 가진 도서관으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현실도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온라인 서비스에 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이는 사서회의 등에서 다른 도서관들도 많이 보고하는 문제점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서비스를 보다 널리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홍보는 정확히 어떻게 진행을 하고 있는가?

도레엔 지그프리트 박사, ZBW 마케팅 PR 팀장 도레엔 지그프리트 박사, ZBW 마케팅 PR 팀장 | © ZBW 2013년 여름, 나는 2017년까지 총 4년의 일정으로 한 가지 컨셉트를 개발했다. ZBW가 가진 강점들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네 단계의 계획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에 우리가 중시한 것은 우리의 핵심사업을 알리는 일이었다. 우리는 전문서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고, 자료는 온라인에서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령, 도서관 이용자들에게는 PDF 자료를 신속하고 손쉽게 다운로드 받는 일이 중요한데 ZBW를 통해서 800개가 넘는 전문잡지의 전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보기, 이해하기, 발견하기

캠페인의 슬로건이 "더 많이 보기. 더 많이 이해하기. 모든 것을 발견하기"다. 광고회사를 파트너로 삼아 도움을 받은 건가?
 
아니다. 우리 PR팀 내에서 상세한 브레인 스토밍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경제학의 곡선을 일상적 상황에 적용한 이미지로 포스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눈에도 어디에서나 수요 공급 곡선이 보입니까?"라는 문구에 서로 가로놓인 두 개의 반려견 목줄 사진을 넣는다거나, "당신의 눈에도 어디에서나 제품 수명주기가 보입니까?"라는 문구에서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새떼의 이미지가 이 주기를 상징하는 식이다. 이와 관련해서 "더 많이 보기. 더 많이 이해하기. 모든 것을 발견하기"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은 물론 전문 사진가를 고용해 찍었다. 
 
첫 번째 단계에 포함된 홍보활동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나?
 
첫 번째 단계에서는 포스터, 전단, 엽서, 책갈피, 스티커를 제작해 독일 전역의 저희 이용객들에게 발송했다. 경제학자, 도서관, 전문가 단체, 연구기관 등이다. 비디오 클립도 만들었는데, 그 시나리오는 제가 에이전트 한 곳과 함께 작성했다. 지나치게 사실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영상을 만들고자 했다. 이 비디오를 통해 저희는 ZBW가 사람들로 하여금 효율적이고 신속하며 성공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가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래서 영상에는 가령 아주 피곤해 보이는 아버지가 무릎에 두 어린아이를 앉힌 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저희 뉴스레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안내 되었다. 

오픈 액세스, 오픈 데이터

그 밖에 인터넷을 캠페인에 또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의 웹사이트 www.alles-finden-zbw.eu가 처음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모든 정보가 다시 한번 종합되어 있다.  웹사이트는 저희가 매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매체다. 이곳 페이지들에 저희가 받은 추천의 말들을 차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경제학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ZBW의 어떤 점을 높이 사는지 설명한 글들이다.
 
캠페인 진행상황은 어떤가?
 

첫 번째 단계의 마지막 요소는 이른바 로드쇼이다. 독일 전역에 걸쳐서 열 개의 경제학 연구 소재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각 장소마다 부스를 하나씩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며 각 지방 도서관에 잡힌 일정들을 소화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는 우리의 핵심사업에 정통해 있다"는 모토 아래 수행된다. 이어서 첫 번째 단계에 담긴 콘텐츠들을 계속해서 전달할 생각이다. 하지만 여기에 오픈 액세스와 오픈 리서치 데이터가 추가된다. 이를 통해서 경제학자들에게 두 번째로 '아하!'하는 효과를 발휘하고자 한다.

정보소유로부터 정보접근으로

두 번째 단계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용자들에게 연구자료를 관리하는 우리의 역량을 알리는 것이다. 이 과제는 일련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다루고 있다. 우리는 가령 법적 상황은 어떤지, 외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연구자료는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같은 핵심적인 질문들에 관해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이 목표하는 것은 2015년 오늘날의 학술 정보시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PDF 자료의 제공,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우리 도서관 직원들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 캠페인이 가능한 한 다채로운 얼굴을 가지는 동시에 진정성을 갖춘 것이 되기를 바란다.
 
모두 훌륭하게 들리는 얘기인데, ZBW 같은 기관조차 공들인 캠페인 없이 더 이상 이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도서관의 미래는 비관적인 것이 아닌가?
 
디지털화를 통해 도서관은 변화의 국면에 놓이게 되었다. 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연구활동을 해나가는 방식도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정보소유를 벗어나 정보접근으로 이행하는 패러다임 변화의 한 가운데 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앞으로도 한 동안 이어지리라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고, 이 과도기 속에서 우리가 도서관으로서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줄 수 있다. 불과 몇 년 후에는 어쩌면 우리가 가진 서비스들에 대해 더 이상 근본적으로 설명할 필요 없이, 그저 최신 서비스만 안내하면 될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