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팩
사각 우유용기

사면체 테트라팩
사면체 테트라팩 | 사진: © Tetra Pak Group

우유, 주스, 와인, 수프 등 테트라팩에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 테트라팩은 한 스웨덴인이 발명한 포장용기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세계를 정복했고, 동명의 기업도 설립시켰다. 현재 테트라팩 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카톤팩을 히트작으로 만든 신기술도 이곳 학자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 우유, 주스, 와인, 토마토 퓌레나 완제품 수프에 이르기까지 테트라팩은 식료품 수출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장용기로 발돋움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테트라팩은 말 그대로 ‘속이 꽉 찬’ 발명품이었고,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1951년 스웨덴 남부의 룬트에 설립되었던 테트라팩의 본사는 현재 스위스에 위치해 있고, 연간 115억 유로(약 1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부분): Caroline Weiland

    우유, 주스, 와인, 토마토 퓌레나 완제품 수프에 이르기까지 테트라팩은 식료품 수출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장용기로 발돋움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테트라팩은 말 그대로 ‘속이 꽉 찬’ 발명품이었고,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1951년 스웨덴 남부의 룬트에 설립되었던 테트라팩의 본사는 현재 스위스에 위치해 있고, 연간 115억 유로(약 1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러했듯이 스웨덴도 2차대전 종전 후 경제적 부흥과 변혁을 겪었다. 당시 스웨덴은 미국을 예의주시했다.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가 현재진행형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셀프서비스 마켓에 관한 아이디어도 미국에서 탄생되었다. 스웨덴에서도 1940년대 말부터 젊은 주부들이 점원에게 주문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르는 마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완전포장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양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는데, 이로써 테트라팩 같은 일회용 포장용기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갖춰졌다. 사진 (부분): © Tetra Pak Group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러했듯이 스웨덴도 2차대전 종전 후 경제적 부흥과 변혁을 겪었다. 당시 스웨덴은 미국을 예의주시했다.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가 현재진행형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셀프서비스 마켓에 관한 아이디어도 미국에서 탄생되었다. 스웨덴에서도 1940년대 말부터 젊은 주부들이 점원에게 주문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르는 마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완전포장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비양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는데, 이로써 테트라팩 같은 일회용 포장용기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갖춰졌다.

  • 우유는 테트라팩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제품이다. 1923년 스웨덴의 유제품 업체들은 ‘우유 프로파간다(Milchpropaganda)’라는 로비단체를 설립하고 대형 광고 캠페인을 통해 우유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금도 스웨덴은 1인당 우유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한다. 스웨덴의 국민음료인 우유는 지방이 0.1%밖에 함유되지 않은 초저지방 우유에서부터 여름에만 출시되는 우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는데, 모두가 테트라팩에 담겨 있다. 아침식사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팩의 뒷면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하다. 사진: Caroline Weiland

    우유는 테트라팩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제품이다. 1923년 스웨덴의 유제품 업체들은 ‘우유 프로파간다(Milchpropaganda)’라는 로비단체를 설립하고 대형 광고 캠페인을 통해 우유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금도 스웨덴은 1인당 우유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한다. 스웨덴의 국민음료인 우유는 지방이 0.1%밖에 함유되지 않은 초저지방 우유에서부터 여름에만 출시되는 우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는데, 모두가 테트라팩에 담겨 있다. 아침식사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팩의 뒷면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적혀 있기도 하다.

  • 1940년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스웨덴에서는 상하기 쉬운 우유를 일부 특별한 가게에서만 판매했다. 고객이 우유를 담을 용기를 직접 가져오면 판매원이 커다란 냉장용기에 담긴 우유를 능숙하고 우아하게 따라주었다. 그러다가 슈퍼마켓들이 들어서고 그곳에서 병 우유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비싼 수송비와 복잡한 재활용 과정 때문에 병 우유에는 꽤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고, 고객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혁신적인 포장재의 등장이 필요했다. 사진 (부분): Gunnar Sundgren © Upplands Museum

    1940년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스웨덴에서는 상하기 쉬운 우유를 일부 특별한 가게에서만 판매했다. 고객이 우유를 담을 용기를 직접 가져오면 판매원이 커다란 냉장용기에 담긴 우유를 능숙하고 우아하게 따라주었다. 그러다가 슈퍼마켓들이 들어서고 그곳에서 병 우유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비싼 수송비와 복잡한 재활용 과정 때문에 병 우유에는 꽤 높은 가격이 책정되었고, 고객 입장에서는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혁신적인 포장재의 등장이 필요했다.

  • 한 가지는 분명했다. 주식재료인 우유를 담을 실용적이면서도 값싼 포장용기를 개발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에릭 발렌베리(Erik Wallenberg)가 테트라팩을 처음 고안한 때로부터 1952년 정식 출시되기까지는 무려 약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완벽한 형태와 구조를 찾기 위한 집중적인 연구 결과, 발렌베리는 사면체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사진: © Tetra Pak Group

    한 가지는 분명했다. 주식재료인 우유를 담을 실용적이면서도 값싼 포장용기를 개발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에릭 발렌베리(Erik Wallenberg)가 테트라팩을 처음 고안한 때로부터 1952년 정식 출시되기까지는 무려 약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완벽한 형태와 구조를 찾기 위한 집중적인 연구 결과, 발렌베리는 사면체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 사면체의 새로운 용기가 기존의 포장용기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우선 무게가 덜 나가고 수송이 용이했으며, 병보다 훨씬 저렴했다. 연속적 주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었다. 용기에 우유를 담는 과정은 소시지 생산 과정과 비슷하다. 우선 튜브 형태의 포장재에 내용물을 주입한다. 다음으로 포장재를 접은 후 밀폐 과정을 거친 다음 각각의 용기들을 분리한다. 사진 (부분): © Tetra Pak Group

    사면체의 새로운 용기가 기존의 포장용기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 우선 무게가 덜 나가고 수송이 용이했으며, 병보다 훨씬 저렴했다. 연속적 주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었다. 용기에 우유를 담는 과정은 소시지 생산 과정과 비슷하다. 우선 튜브 형태의 포장재에 내용물을 주입한다. 다음으로 포장재를 접은 후 밀폐 과정을 거친 다음 각각의 용기들을 분리한다.

  • 테트라팩 사의 역사는 창립자인 루벤 라우싱(Ruben Rausing, 1895-1983년)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라우싱의 인생역정은 18-19세기 농업 위주였던 스웨덴 사회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라우싱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페인트공이 되는 대신 스톡홀름에 위치한 상업대학에 진학했다. 1930년대에는 수학여행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라우싱의 사업가로서의 재능은 무엇보다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과 실패에 굴복하지 않는 자세에 있다. 이러한 재능으로 그는 테트라팩 사를 세계적인 가족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사진: © Tetra Pak Group

    테트라팩 사의 역사는 창립자인 루벤 라우싱(Ruben Rausing, 1895-1983년)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라우싱의 인생역정은 18-19세기 농업 위주였던 스웨덴 사회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라우싱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페인트공이 되는 대신 스톡홀름에 위치한 상업대학에 진학했다. 1930년대에는 수학여행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라우싱의 사업가로서의 재능은 무엇보다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과 실패에 굴복하지 않는 자세에 있다. 이러한 재능으로 그는 테트라팩 사를 세계적인 가족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 테트라팩 사는 초기부터 사세 확장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진출했다. 스웨덴 이외에서 테트라팩이 가장 먼저 제작된 곳은 독일의 함부르크였다. 함부르크의 알스터 우유공장(Alster Milchwerk)에서 테트라팩이 콘베이어벨트 위를 달린 것이다. 이후 스페인의 아르간다와 프랑스의 디종에는 포장용기만 생산하는 공장들이 문을 열었다. 테트라팩을 이용한 포장체계는 저렴하고 안전했다. 그 덕분에 1950년대 케냐에서는 대규모 ‘학교 우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사면체 모양의 테트라팩은 10실링짜리 케냐 지폐를 장식하기까지 했다. 사진: © Tetra Pak Group

    테트라팩 사는 초기부터 사세 확장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진출했다. 스웨덴 이외에서 테트라팩이 가장 먼저 제작된 곳은 독일의 함부르크였다. 함부르크의 알스터 우유공장(Alster Milchwerk)에서 테트라팩이 콘베이어벨트 위를 달린 것이다. 이후 스페인의 아르간다와 프랑스의 디종에는 포장용기만 생산하는 공장들이 문을 열었다. 테트라팩을 이용한 포장체계는 저렴하고 안전했다. 그 덕분에 1950년대 케냐에서는 대규모 ‘학교 우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사면체 모양의 테트라팩은 10실링짜리 케냐 지폐를 장식하기까지 했다.

  • 테트라팩 사에서 출시한 사면체 포장용기는 큰 인기를 누렸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신문들은 냉장고 안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게 용기들을 쌓아 올리는 방법,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하는 비법 등을 알려주기도 했다. 경쟁자들도 한눈만 팔고 있지는 않았다. 경쟁자들은 사면체모양보다 훨씬 더 편리한 블록 모양의 포장용기들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귄터 마이어-야겐베르크(Günter Meyer-Jagenberg)는 ‘페르가(Perga)’라는 이름의 포장용기를 개발하고, 1929년 특허를 승인 받았다. 접이식 방식의 페르가 포장용기는 1962년 블록 형태의 포장팩으로 진화했다. 이에 테트라팩 사도 1년 뒤 벽돌을 의미하는 ‘브릭(Brik)’이라는 이름으로 블록 형태의 용기를 출시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테트라팩 사의 포장용기에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인 초고온 처리된 우유가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우유를 멸균처리, 즉 살균처리를 해서 용기에 담는 기술이 없었다. 테트라팩 사는 이 기술을 가지고 있던 스위스 업체와 손을 잡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유를 가열한 뒤 멸균처리하여 유통기한을 연장시키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사진: © Tetra Pak Group

    테트라팩 사에서 출시한 사면체 포장용기는 큰 인기를 누렸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신문들은 냉장고 안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게 용기들을 쌓아 올리는 방법,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하는 비법 등을 알려주기도 했다. 경쟁자들도 한눈만 팔고 있지는 않았다. 경쟁자들은 사면체모양보다 훨씬 더 편리한 블록 모양의 포장용기들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귄터 마이어-야겐베르크(Günter Meyer-Jagenberg)는 ‘페르가(Perga)’라는 이름의 포장용기를 개발하고, 1929년 특허를 승인 받았다. 접이식 방식의 페르가 포장용기는 1962년 블록 형태의 포장팩으로 진화했다. 이에 테트라팩 사도 1년 뒤 벽돌을 의미하는 ‘브릭(Brik)’이라는 이름으로 블록 형태의 용기를 출시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테트라팩 사의 포장용기에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인 초고온 처리된 우유가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우유를 멸균처리, 즉 살균처리를 해서 용기에 담는 기술이 없었다. 테트라팩 사는 이 기술을 가지고 있던 스위스 업체와 손을 잡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유를 가열한 뒤 멸균처리하여 유통기한을 연장시키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 일회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 사진: © Tetra Pak Group

    일회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에 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독일자연보호연맹(Naturschutzbund)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과 1회용 음료팩을 비교했을 때 “생태학적으로 그 어떤 장단점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독일환경지원협회(Deutsche Umwelthilfe)는 카톤팩의 재활용률이 알려진 통계보다 훨씬 낮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