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서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도서관 © (Ausschnitt) SLUB Dresden/Foto: Henrik Ahlers/ CC BY-SA 4.0 도서관은 책만 대여하는 곳이 아니다. 도서관은 교육센터 겸 정보센터인 동시에 공부방이자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만남의 장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도서관을 즐겨 찾는 것일까? ‘나의 도서관’ 온라인 특집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도서관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진: 금민지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곳" 이동헌 씨는 한국영상자료원에 오면 영화에 처음 빠져들었던 그날로 돌아간다. 영상도서관에서 영화를 보다 지루해지면 책이나 전시를 보며 지쳐있던 마음을 새로운 에너지로 채운다. 그 에너지가 영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사진 (부분): © Stefan Fischer 뮌헨 방송영화대학 도서관 “로또 당첨과도 같다” 뮌헨에 살고 있는 소피아 G.(Sofia G.)는 개인적으로도 일적으로도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소피아에게 있어 뮌헨 방송영화대학 도서관은 평생 즐길 수 있는 '영화인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사진(부분): © Julius Lukas 라이프치히 독일중앙점자도서관 “이야기 속 세상으로 빠져들기” 사고로 실명한 슈테판 데부스. 하지만 책은 지금도 데부스의 삶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라이프치히 독일중앙점자도서관 덕분이다. 사진: 금민지 서울 국립장애인도서관 장애인정보누리터 “함께 하는 역사공부의 재미에 푹 빠졌죠” 종로구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노경섭 씨는 요즘 역사 공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혼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역사책들을 국립장애인도서관 수어통역사와 함께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다. 사진: 금민지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내가 성장하는 곳” 중국에서 온 박영숙 씨는 이제 누가 무엇을 해달라고 요청해도 두렵지 않다.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 크고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면서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사진 (부분): © Mohammed Bakr 함 시립도서관의 다문화 프로그램 “독일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시리아 출신의 모하메드 바크르는 2015년부터 함 시에 거주하고 있다. 함 시립도서관의 다문화 프로그램을 처음에는 독일어 공부를 위해 이용했는데, 지금은 이를 통해 직업교육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다. 바크르는 난민들이 모여 독일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결성했다. 사진(부분): © Sandra Stephan 브란덴부르크 버스도서관 “심지어 버스를 뒤따라간 적도 있어요” 잔드라 슈테판은 가족과 함께 브란덴부르크 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자연에 둘러싸여 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도서관이 너무 멀다는 단점도 있다. 버스도서관이 오는 날을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해두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진: 금민지 수원 성균관대학교 삼성학술정보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졌어요” 성균관대 학생 양연희 씨는 삼성학술정보관에 북라운지가 생긴 이후로 카페 대신 도서관을 찾는다. 마치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에서 로봇이 내려준 커피를 마신다. 사진(부분): © Susanne Gupta 베를린 국립도서관 “이곳에서 나는 열렬한 독서광이 되었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던 하랄트 S.는 1985년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위치한 국립도서관 안에서 길을 잃었다. 그 후 하랄트의 삶이 바뀌었다. 그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도서관의 한쪽 모퉁이에서 쓸데 없는 지식들에 푹 빠져 지내게 되었다. 사진: 금민지 서울 구산동도서관마을 “언제나 친구처럼 반겨주는 곳” 이호용 씨의 별명은 '도서관 백수'다. 그만큼 그는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책이나 영화를 즐기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만난 이웃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사진 (부분): © Beate Detlefs 베를린 환자도서관 “도서관이 나를 살렸다” 안드레아 D.는 2017년 봄 환자도서관을 처음 알게 되었다. 다른 중환자들처럼 안드레아도 혼자서 많은 고민에 잠겨 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에는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고, 새로운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사진: 금민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 황현화 씨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전시와 강연, 프로그램에 대부분 참여해왔다. 덕분에 좋아하는 것들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행복을 맛보고 있다. 사진: 금민지 서울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간” 레스토랑 라이프(RIPE)와 오르조(ORZO)의 총괄 셰프 김호윤 씨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종종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쿠킹라이브러리의 책들을 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다. 사진(부분): © 미하엘 콜러 쾰른중앙도서관 “무언가를 제작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고등학생인 얀 F.는 어릴 적부터 쾰른중앙도서관을 찾았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로 3D 프린터 코너와 컴퓨터공학 관련 서적 코너를 오가고 있다. 사진: 금민지 정읍기적의도서관 “제 꿈을 자라게 해준 꿈자람터” 김해란 씨는 정읍기적의도서관에서 개설한 동화구연지도사 교육 덕분에 잃어버렸던 꿈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사진: 금민지 광진정보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팹 라이브러리 “제 2의 인생을 함께 여는 든든한 조력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공부한 것들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코딩 강사 김은정 씨는 광진정보도서관 팹 라이브러리에서 3D 프린터와 각종 장비들을 자유로이 이용하며 창의적인 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부분): © Birgit Dankert 함부르크-베르게도르프의 학교도서관 “도서관은 내 공부방” 요반T.는 베르게도르프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곳 도서관도 좋아한다. 도서관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공부할 때 집중도 잘 된다. 요반의 프로젝트팀은 이 도서관 덕분에 상까지 수상했다. 사진(부분): © 안야 코오츠 슈트랄렌 유럽번역가콜레기움 도서관 “번역가들에게 최적의 장소” 번역가인 마르셀로 바케스와 니나 사롤디에게 있어 슈트랄렌에 위치한 유럽번역가콜레기움 도서관은 그야말로 꿈의 장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도서관에서는 숙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진: 금민지 파주 지혜의숲 “책의 숲에서 만나는 편안한 휴식”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정유정 씨는 집 근처 지혜의숲에 자주 가곤 한다. 온통 책들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에서, 마음 놓고 푹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부분) | © 개인 소장 자료 라이프치히 모나리자 도서관 “정치적인 곳” 번역가이자 작가인 알렉산드라 이바노바는 라이프치히 남부에 위치한 모나리자 여성도서관을 정기적으로 찾는다. 그곳에 독서모임 하나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도서관의 역사와 잘 맞는 모임이라 그곳에 만들게 되었다. 나의 도서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도서관 독일과 전세계의 더 많은 도서관들을 괴테 인스티투트 본부 웹사이트 특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집 바로 가기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