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플라스틱 없는 세상

전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부문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 사진(부분): © Adobe

플라스틱 사용 금지, 바이오플라스틱 일회용 식기,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한 노면 포장 등 국가와 기업과 시민 단체들이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플라스틱은 저렴한 포장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없는 일상생활을 상상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플라스틱 때문에 생겨나는 쓰레기 더미를 잊어서는 안 된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인 1명이 매년 야기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37.4 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생겨난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페트병이 부패할 때까지 500년 이상이 걸리는데, 이 시간 동안 독성 물질이 계속해서 지하수에 스며들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는 주로 바다로 모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태평양에 약 16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쓰레기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독일 면적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플라스틱은 오래 동안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 동물들이 치명적인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 국가, 도시, 기업들이 플라스틱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분야들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살펴보자.     

플라스틱 없는 국가 루안다

플라스틱이 없는 나라 루안다
플라스틱이 없는 나라 루안다 | 사진: © picture-alliance / Photoshot
루안다는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싸움에서 국제적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루안다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비닐봉투의 수입, 판매 및 소유가 금지되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높은 벌금과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루안다는 또한 대규모 캠페인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의식을 개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은 '우무간다(Umuganda)의 날'로 전 국민들이 쓰레기를 모으고 나무를 심는다. 사진에서 외국 외교관들과 시민들이 함께 작업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날에는 가게들도 문을 닫고 폴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까지 손을 거든다.

5펜스로 쓰레기 줄이기

5펜스로 쓰레기 줄이기
5펜스로 쓰레기 줄이기 | 사진: © Adobe
영국의 사례를 통해 비닐봉투의 유료화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영국의 대형마트들은 2015년부터 비닐봉투 하나 당 5펜스(약 80원)를 받기 시작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로 영국의 비닐봉투 소비량이 80% 이상 감소했고 약 6.560만 유로에 달하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게 되었다. 독일에서도 2015년 이래 비닐봉투 소비량이 약 64% 줄었다. 이는 비닐봉투를 대부분 돈을 받고 판매하기로 한다는 내용의 정부와 상업계 간의 자발적 협약이 2016년에 발효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제품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제품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제품 | 사진: © Adobe
테이크아웃 커피, 포장, 배달이 대세인 시대에 빨대나 플라스틱 식기와 같은 일회성 상품과 포장재로 인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 대안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유럽연합은2021년부터  분해 가능한 환경친화적 대안제품이 있는 품목의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대안제품들은 보통 폴리락타이드, 줄여서 PLA라고 불리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PLA는 페트를 대신할 친환경 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 PLA는 열에는 보다 약하지만 환경친화적으로 분해되어, 다른 인공 물질과 달리 분해과정에서 지하수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일회용 플라스틱에 반대하는 국제연맹

일회용 플라스틱에 반대하는 국제연맹
일회용 플라스틱에 반대하는 국제연맹 | 사진: © Adobe
기업과 정부와 다양한 기관들이 영국의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신플라스틱경제글로벌공약'(The New Plastics Economy Global Commitment)‘으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전세계 플라스틱 포장지의 20%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Unilever, H&M, Coca-Cola, 텍사스 주의 오스틴 시 등을 포함한  250개가 넘는 다양한 파트너들이 2025년까지 이행할 목표들에 합의했다. 1년 6개월마다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검토하고, 진전된 사항을 공식적인 성명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해조류로 만든 식용봉투

해조류로 만든 식용봉투
해조류로 만든 식용봉투 | 사진: © Notpla
학자와 스타트업 기업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추가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 한 예로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 스키핑 록스 랩(Skipping Rocks Lab)은 페트병을 대체할 제품을 개발했다. 바로 물을 담을 수 있는 해조류로 만든 식용봉투이다. 아직까지는 기술력의 한계 때문에 많은 양의 액체를 담을 수는 없지만, 이 스타트업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향후 보다 큰 용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독일의 할레-비텐베르크(Halle-Wittenberg) 대학은  커피잔에 넣어 녹일 수 있는, 설탕과 우유로 만든 커피 포장재를 개발했다. 바이오 루션스(Bio-Lutions)라는 스타트업 기업은 생물학적 폐기물을 이용해 테이크아웃 포장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도로와 집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도로와 집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도로와 집들 | 사진: © Adobe
어떤 기업과 단체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과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인도의 기업 K K 플라스틱 쓰레기 매니지먼트(K K Plastic Waste Management)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해 도로에 아스팔트를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를 통해 아스팔트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업에 따르면 방갈로르에서 현재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1만 톤을 이용해 3천5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가 포장되었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도 이 기술로 실험을 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도로를 포장하는 데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도의 또다른 기업 루드라 환경 솔루션(Rudra Environmental Soultions)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연료를 만들고, 과테말라의 단체들은 페트병을 사용해 집과 학교 건물을 짓기도 한다.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만들기 위한 깨끗한 해안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만들기 위한 깨끗한 해안
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만들기 위한 깨끗한 해안 | 사진: © Adobe
여러 환경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1만3천 톤에서 3만5천 톤 사이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매일 바다에 버려진다. 미국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 주최로 매년 9월 '국제 연안정화의 날(International Coastal Cleanup)'이 개최된다. 100개국 이상의 자원 봉사자들이 이 날 해안과 물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운다. 자원 봉사자들만 작업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비정부 기구 외로운 고래 재단(Lonely Whale Fondation)은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Ikea, Dell, HP와 같은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해안 주민들을 고용해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수거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