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레퓨지아

레퓨지아
© 대안공간 루프

여성 예술가 11인의 사운드 프로젝트

대안공간 루프

공공미술 프로젝트 ‘레퓨지아’는 전세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여성 예술가 11인의 사운드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전시는 자연을 인류의 어머니로 호명한다거나 여성과 자연을 동일시하여 대지의 여성성을 말하는 서구 주류적 가치와는 거리를 둡니다. 이와 반대로 여성 아티스트의 창작물을 한 자리에 모으는 행위는,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창조적 활동을 억압해 온 자본주의-가부장제에 질문을 던지는 의미를 갖습니다.
 
전시 제목 ‘레퓨지아(refugia)’는 집단생물학 용어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기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멸종된 생물들이 살아 있는 작은 지역, 즉 생물들의 피난처를 의미합니다. ‘레퓨지아’는 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지금의 상황을 자본주의-가부장제라는 체제의 결과로 이해합니다. 막대한 투자와 파괴적 기술로 자연을 대하는 것이 아닌, ‘자본 너머 – 가부장제 너머 – 공생과 지속의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문명 체계를 상상하는 시도입니다. 이윤이 아닌 인간의 필요의 원리로, 경쟁이 아닌 연대의 원리로, 소유가 아닌 공존의 원리로.
 
‘레퓨지아’의 참여 아티스트 모두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지구적 위기에 관한 작업을 진행해 왔거나 자신의 방식으로 고민해 왔습니다. 엘리안느 라디그, 타니아 레온 그리고 크리스티나 쿠비쉬의 작업 같이 사운드 아트 역사에서 중요한 작업을 소개합니다. 낭독, 사운드스케이프, 노이즈 작곡, 힙합 DJ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제작된 신작을 함께 선보입니다. 참여 예술가는 현재의 전지구적 위기에 대해 지역적이며 예술적인 대응법을 제작합니다.
  
참여작가: 엘리안느 라디그, 타니아 레온, 민예은, 이슬기, 이영주, 장지아, 전미래, 조은지, 크리스티나 쿠비쉬, 시바 페샤레키, 함양아
큐레이터: 양지윤
 
주최: TBS 교통방송, 사운드 아트 코리아
주관: TBS 교통방송, 사운드 아트 코리아, 대안공간 루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한독일문화원, 주한프랑스대사관

자세한 정보

대안공간 루프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9나길 20

가격: 무료관람(예약 필수)

Gallery.loop.seoul@gmail.com

관람 시간: 11시/13시/15시/17시
1일 4회차 최대 4인 예약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