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Pasch 이야기
문보경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문보경이고 열일곱 살입니다. 서울에 살고 PASCH학교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중입니다.

 

문보경 ⓒ 문보경 ‘PASCH’는 어떤 의미입니까? 어떻게 정의 내릴수 있나요?

저에게 PASCH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입니다. 한국 사회는 상당히 획일적입니다. 학생 때부터 사람들은 거의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의 같은 생활을 하죠. 저는 PASCH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삶에 다양한 길이 있다는 점을 배웠어요. 독일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도 배웠고요. 단순히 성적을 위해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어 자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PASCH를 통해 얻은 교훈은 ‘다양성’이에요. 앞으로도 독일어를 꾸준히 익혀 다양성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PASCH’와 관련된 최고의 경험은 무엇입니까?

2017년에 PASCH 에서 장학금을 받아, 여름에 독일 남부의 소도시에서 3주 동안 청소년 어학강좌를 들었습니다. 독일에서 경험한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교육은 한국의 독일어 교육과 달랐어요. 한국에서 배운 독일어는 주로 시험을 위한 공부였어요. 반면 PASCH 청소년 강좌 에서는 독일어 강좌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만을 배우지 않았어요. 매 수업마다 환경, 중독, 민주주의, 청소년 세대 등 다른 주제를 다뤘습니다. 독일어로 이 주제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혔어요. 토론, 영화 시청, 인터뷰 진행, 연극 공연, 모의 의회, 시 창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PASCH 청소년 강좌에서 기억에 남는 또 한가지는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이에요. 이 청소년 강좌에 22개국에서 온 총 80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했어요. 벨라루스, 베닌, 마케도니아, 영국, 사이프러스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3주를 함께 보내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갔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법도 배웠고요. 에콰도르에서 온 친구가 강좌에서 저를 만나고 아시아 사람들은 폐쇄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렸다고 했을 때 자랑스러웠어요.


‘PASCH’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독일어를 배우는 학생들 사이의 교류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또는 독일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독일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 독일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조금밖에 없어요. 그리고 독일어 수업을 하는 학교에 다녀도, 학생이 만나는 ‘독일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매우 한정적이죠. 기껏해야 그 학교의 독일어 선생님과, 독일어를 배우는 다른 학생들뿐이니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독일어를 구사하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난 것이 독일어를 공부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어요. PASCH-Fest 등의 행사에 참여할 때 DSD학교나 PASCH학교의 학생들을 만났어요.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독일어 공부의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최소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독일어 실력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독일어 공부에 있어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요.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PASCH’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이 한국에 있어요. 앎이란 사랑에서 시작해요. 독일어를 잘 하는 것보다 먼저 독일어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고 문법을 공부하다 보면 곧 지루해질 거에요. 따라서 독일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일어 공부를 하기를 추천해요. 바빠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시간이 없다면 Hörbuch나 Hörspiel을 많이 듣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아요. 독일어를 세상을 알아가는 도구라고 생각하세요. 한 언어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그 문화를 알게 돼요. 언어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늘기 마련이에요.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장학금을 받아 직접 독일에 가 보길 권합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가 봤으면 좋겠어요. 나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키울 수 있도록요. 그리고 그들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보세요. 독일어에 관심이 생기면 독일어권 문화에도 관심이 생길 겁니다. 독일어권 문화를 알기 위해 독일어를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거에요. 독일어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분명 큰 어려움 없이 익힐 수 있을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