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 학습과 교사의 역할
교과과정에 자율성 부여하기: 이렇게 하면 된다

교사는 자기 주도 학습 장려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사는 자기 주도 학습 장려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사진(부분): © Blend Images - Fotolia.com

‘자율성’은 학습자에게 초점을 두고 개개인의 학습방식과 자기 책임을 장려한다는 의미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외국어교수법에서 중요한 키워드였다. 그렇다면 ‘자율성’은 교사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수업에서 어떻게 학습자의 자기 주도 학습을 장려할 수 있는가?
 

‘자율성’은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자신의 학습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학습자의 능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여기에는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이를 따르는 능력뿐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사람과 상황을 찾아내고 학습 전체를 돌이켜보는 것 또한 ‘자율성’으로 요약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Tassinari 2010).
 
‘자율성’은 전부 아니면 전무의 컨셉트가 아니라, 점차적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이는 학습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습자의 태도와 신념, 참가자들 간의 상호작용, 학습 및 교수 맥락의 상호작용, 제도상의 조건 등 다양한 요인들의 작용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지지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교사

그렇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사는 학습자의 자율성 장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사는 학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학습에 있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학생이 스스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학습계획에서 이행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는 자료를 준비하고 조언하며 건설적인 피드백을 준다. 연구와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교사의 역할과 교사와 학습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자율성’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Arnold & Fonseca-Mora 2016 참조).

학습자에게 더 많은 결정의 자유를

자기 주도 학습을 장려하는 수업에서는 모든 학습자가 학습과정에 능동적으로 임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수업 시간에 각자에게 필요한 자료를 가져오고 자기 자신이나 또는 다른 학습자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며, 스스로의 학습과정을 학습일지를 통해 돌아보도록 한다. 공동의 목표, 학습 방향은 물론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학습공동체가 생겨나고 이를 통해 수업 내용이 풍성해진다.
 
이처럼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학습자들에게 낯선 일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려면 교사가 학습자에게 학습자 주도 학습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조금씩 학습과정에 점점 더 많은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샤를과 사보(2000)는 학습자의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 단계를 제안한다. 먼저, 교사는 학습자에게 ‘자율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즉, 학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주고, 수업 시간만으로 제한되지 않는 자신의 학습과정과 학습 가능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한다. 그 다음에 교사는 새로운 능력, 역할, 행동 방식을 연습시킴으로써 학습자의 태도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해 수업구성을 바꿀 수 있게 하고, 수업자료나 과제와 관련하여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더 개방해야 한다.

자기 주도 학습을 장려하는 수업 사례

이러한 컨셉트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B1 단계의 한 수업을 예로 들어보자.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오면 먼저 책상을 여섯 그룹으로 재배치한다. 교사는 첫번째 책상에 “읽기”, 두번째 책상에 “듣기”, 나머지에 “쓰기”, “말하기”, “문법” 그리고 “어휘” 관련 과제지를 나눠준다. 여기에는 다양한 텍스트와 과제가 나와있다. 문법 책상에는 사전과 연습문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지난 시간에 설문조사로 중간조사를 진행했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개선하고자 하는 능력을 결정했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 책상에 앉아 심화 학습을 한다.
  책상을 다양한 그룹으로 배치하여 주제별로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책상을 다양한 그룹으로 배치하여 주제별로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 사진(부분): © 마르틴 벨커 학생들은 자료를 집어 들고 원하는 과제를 골라서 시작한다.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둘이서 또는 셋이서 혹은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학생들이 하는 말을 듣거나 질문을 하거나 적절한 조언을 준다. 각 과제를 끝낼 때마다 무엇을 배웠는지, 과제는 어떠했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등 짧은 평가를 실시한다.
 
다른 학생보다 빨리 끝난 학생들이 있다면, 다른 문제를 풀 수도 있다. 몇몇은 시간 안에 다 풀지 못하고 수업 후에 끝마치게 되기도 한다. 문법을 선택한 그룹은 동사 형태에 대한 질문이 있다. 배우고자 하는 동사형태를 가지고 모두 함께 표를 만든다. 컴퓨터로 가서 표를 입력한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기 전에 그 표를 소개한다. 나머지 학생들도 자신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나면 서로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한다. 끝으로 각자 숙제 하나씩을 고른다.
 
그룹학습 수업은 학생에게 언어능력뿐 아니라 학습능력도 개선시킨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자기 평가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에 우선순위를 두고 배운 것을 다른 학생들과 나누며 다음 학습에 관한 결정을 한다.

교사를 위한 자기 주도 학습 체크리스트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개인의 마음가짐이나 태도, 확신, 능력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 상의 제반 조건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따라서 새로운 여유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모든 요인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Lamb, Jiménez Raya 및 Vieira, 2007: 47-53)는 성찰을 위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다.
  • 태도와 의지: 정말 자기 주도 학습을 믿는가?
  • 이를 통해 무엇을 의도하는 건가?
  • 이행과 유연성: 주어진 상황에서의 한계점을 어떻게 다루고, 한계 속에서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 소속과 의사소통: 내가 일하는 주변 환경에서 누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인가?
  •  다른 분야에도 본보기로 삼을 만한 존재가 있는가?
자기 주도 학습과 관련하여 동료 교사와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주도 학습과 관련하여 동료 교사와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사진(부분): © contrastwerkstatt - Fotolia.com

첫 걸음 떼기

성찰이 끝나면 더 많은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이를테면, 학습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텍스트를 수업 시간에 소개하도록 유도한다. 작은 변화를 보이는 것이 변화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또한 자기 주도 학습 수업 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자료를 생각하라. 여기에는 열린 과제나 학습 시나리오 및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직접 개발하고 진행하면서 그것이 어땠는지를 돌이켜 생각해보라. 교수일지를 작성하거나, 다른 교사나 학생과 대화하면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Arnold, Jane/Fonseca-Mora, Carmen (2016): Affektive Faktoren und Autonomie beim Fremdsprachenlernen. In: Martos, Javier/Tassinari, Maria G.(편): Intercultural German Studies (= Jahrbuch Deutsch als Fremdsprache; 40). München: Iudicium, 163–176쪽.

Dam, Leni (1995): Learner autonomy 3. From theory to classroom practice. Dublin: Authentik.

Lamb, Terry/Jiménez Raya, Manuel/Vieira, Flavia (2007): Pedagogy for Autonomy in Language Education in Europe. Dublin: Authentik.

Rogers, Carl R. (1984): Freiheit und Engagement. Personenzentriertes Lehren und Lernen. München: Kösel.

Scharle, Agota/Szabó Anita (2000): Learner autonomy. A guide to developing learner responsibility.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Tassinari, Maria G. (2010): Autonomes Fremdsprachenlernen: Komponenten, Kompetenzen, Strategien. Frankfurt am Main: Peter L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