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필기
독일어 수업에서 필기 훈련하기

필기하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필기하면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 사진(부분): © 카스토-Fotolia.com

필기는 대학과 직장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적인 기술이지만, 특별한 인지능력과 전략을 요하는 복합적인 언어 행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필기를 독일어 수업에서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학생들은 수업을 경청하고, 새로운 내용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시키고, 그 중 중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기억하기 위한 도구로 메모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대학 생활과 이후 직장 생활에서 하게 되는 일상적인 행위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확히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가? 이 때 우리는 어떠한 언어적, 인지적 요구사항에 직면하는가? 나아가 듣고 보고 이해하기의 과정을, 그리고 말하기, 상호작용, 메모와 같은 생산적인 행위들을 외국어로 해야 한다면 어떤 추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할까? 대학 강의를 들을 때의 필기를 예로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겠다.
필기는 텍스트와 지식을 처리하는 기술이자 에세이 작성, 과제 수행, 시험 대비 등과 같은 목적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언어적 인지능력

학생들은 필기를 할 때, 발표 대본 또는 유인물을 참고하면서 들은 내용을 문자적 및 시각적 입력 정보와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비언어적 및 반언어적 신호들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추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특히 세미나 또는 강의 도중 여러 명의 사람들과 토론이 이루어질 때 요구된다. 비언어적 및 반언어적 신호들은 문화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언어적, 문화적 관점에서 이 신호들을 항상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논쟁, 증명, 이의제기 등과 같은 학문적 토론에서 언어 행동이 하는 기능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대본, 유인물 등의 자료들도 있지만, 학생들은 이를 뛰어넘어 수업을 들을 때 그리고 필기할 때 학술용어와 텍스트 구조적 요소를 잘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언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혹은 언제 다른 추론들과 연결되는지 등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수업 내용의 핵심단어들과 중요한 정보들을 찾아내는 것 외에도 제스처, 표정, 억양에서 비언어적 및 반언어적 특징을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논쟁의 흐름과 관점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음 단계를 위한 가설을 발전시키기 위해 발표 혹은 연설의 구성과 같은 구조적 요소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시 이해의 과정에 도움을 준다.

사전 지식과 연결시키기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또 한 가지 능력은 들은 내용을 사전 지식 및 추측한 내용과 연결시키고, 그 연관성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하여 검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참고내용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중요한 것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새로운 내용을 이미 확실히 알고 있는 지식으로부터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어떤 것을 메모해야 할 지 결정할 수 있다.

기록하기

어떤 내용을 메모할지 결정한 후에는 이 선택한 내용을 머리로 준비하고, 언어로 압축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표현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 다음 본인만의 약어, 표기법, 상징을 활용해 그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태블릿PC 또는 수기를 통해) 글로 옮겨야 한다. 또한 토론의 구조도 정확히 글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명제와 반대명제, 주장과 반론 등을 이해 가능하도록 구분하여 메모하는 것은 또 다른 수많은 세부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이 뿐 아니라 필기를 모국어로 할 것인지, 외국어로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는 기록한 것을 미래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기하는 언어가 필기 체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필기는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을 준다. 필기는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을 준다. | 사진(부분): © 로베르트 크네슈케-Fotolia.com

말의 휘발성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중요한 정보를 지나치지 않도록 필기를 하면서 집중하는 것은, 말의 휘발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말로 전달되는 정보는 반복해서 읽거나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필기를 하면서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 각각의 항목을 큰 틀 안에서 정리하고, 참고자료를 활용해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종합적으로 필기에는 ‘다양한 의사소통 행위들 사이에서의 정신적 분리’가 요구된다(에리히(Ehlich) 2003, 19쪽). 필기를 할 때에는 다양한 언어적·인지적 행위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특히 반복 청취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수행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로 진행되는 강의 또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은 특별히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

필기 훈련하기

대학 생활에서 필기는 일반적으로 시험 준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B2와 C1 단계의 어학과정에서 필기 능력 향상을 위해 다루는 과제와 연습문제들은 내용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필기의 실질적인 환경 및 기능과 연계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필기가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고, 시험을 볼 때 질문에 답하기가 용이해진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광범위하고 선별적이고 세부적인 청취 능력을 갖추고 청취한 것을 메모하는 것은 초급에서 C1 수준까지의 외국어 및 제2언어로서의 독일어 수업에서 꼭 다루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시험 대비를 위한 효율적인 필기 방법을 실질적으로 자세히 다루는 경우는 별로 없다. 듣기영역의 연습문제들 중에는 정보를 나열하도록 하거나 미리 주어진 문제에 답을 요구하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시험에 대비한 필기는 시험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내는 능력을 요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시험에 대비하여 혼자의 힘으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할 줄 알고, 들은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문제로 나올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어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들은 좋은 연습자료이다. 독일어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들은 좋은 연습자료이다. | 사진: © 비엔나 응용예술대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중요한 정보를 축약하여 체계적으로 필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이러한 훈련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예들이 꼭 필요한데, 아직 필기가 미숙한 학생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예들의 도움을 받아 필기에 필요한 사항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온라인 공개 수업(MOOC online)‘의 강의들을 활용할 수 있다. 많은 독일 대학들이 다양한 과목의 개론수업을 무료 온라인 수업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는 참고 자료와 유인물도 제공한다.
 
아래의 문서는 90분 분량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필기 진행계획을 정리한 것이다.  
필기 교수법 (PDF, 61kB)강의 또는 회의에서 필요한 필기기술을 독일어 수업에 잘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능력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필기 훈련은 위 문서의 예와 같이 체계적이고 실제적으로 수업에 녹아들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은 외국 학생들이 독일 대학에서의 학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뛰어난 지식처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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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rtner, Monika/St. John, Ilona/Thelen, Gabriele (2014): Wissenschaftliches Schreiben. Ein Praxisbuch für Schreibtrainer und Studierende. Paderborn: Wilhelm F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