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학습에 관한 최근의 연구결과는 무엇인가? 신경과학적 관점 언어를 뇌 속으로!

언어를 뇌 속으로!
언어를 뇌 속으로! | 삽화: 멜리 빌길

외국어를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인가?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가? 신경과학이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성인 학습자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개요

신경과학은 뇌가 일 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연구활동이다. 그러므로 이는 언어학습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답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는 특히 유아기 동안의 뇌 발달 또는 언어와 말하기가 작용하는 뇌의 위치, 그 외에도 소위 "가소성(Plastizität)", 즉 뇌가 학습과 트레이닝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다. 이는 또한 학습자가 나이가 들수록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왜 더 어려워지는지를 더욱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우기에 결코 늦은 나이란 없다.

뇌의 작용과정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발전 덕분에 신경과학은 특히 지난 20여 년 동안 본격적인 호황을 누렸다. 자기공명영상(MRI)의 개발은 그 무엇보다도 획기적이었는데, 그 영상은 특정한 뇌 영역의 활동을 여러 가지 색깔로 표시하여 보여준다. 그로써 1990년대 초반부터 인간의 뇌에 지금까지 숨어 있는 것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신경과학은 이처럼 뇌가 일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볼 수 있게 하였고, 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게 해 주었다. 물론 언어습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은 어떻게 언어를 배우는가

아이가 첫 언어 – 혹은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언어 환경에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 를 습득하는 나이가 되면, 뇌는 특히 언어습득에 맞게 변화한다. 반면 주변환경에서 발생하는, 언어 외의 어떤 자극은 처리하지 않고 걸러내기도 한다. 그로써 아이의 뇌는 "방해 받지 않고" 언어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뇌에 시냅스가 가장 많은 것은 2세에서 5세 사이인데, 학습과정을 위한 신경세포 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소인 시냅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소위 결정적 시기 또는 예민한 시기 내에서 이 발달단계에 이르게 되면, 뇌는 언어를 위해 가장 적합한 영역과 결합을 찾아내고, 사용한 언어를 그곳에 고정시킬 가능성을 갖는다.
 
감각적 시기 또는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s)"는 유아기발달에서 "일정기간 창문이 열리는 시기"인데, 이 시기 동안 예를 들어 언어 능력과 같은 능력들을 수월하게 습득하게 된다. 2-8세 사이의 어린이는 평균적으로 깨어 있는 동안 두 시간마다 새로운 단어 하나를 배운다. 이는 하루에 8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이다(Korte 2011: 166쪽). 물론 이러한 성공적이고 빠른 언어습득을 위한 전제조건은 발전에 필수적인 자극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어를 듣기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은 듯 보인다. 결정적인 것은 오히려 언어적 상호작용의 질인 듯 하다(Korte 2011: 33쪽, Sambanis 2007 참조). 이는 또한 우리의 뇌가 너무 많은 입력에도 적응하지만 또한 너무 적은 언어적 자극이나 다양성이 부족한 상호작용에도 적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습득은 뇌 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분자 차원에서 볼 때 이처럼 결정적 시기에 성장요소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생성된다. 이 단백질은 “우리가 어떤 대상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고 결정적 시기 전체에 걸쳐 그 집중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Doidge 2007). 이러한 방식으로 유입되는 언어 자극과 함께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이 구조는 언어적 상호작용을 마스터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러한 특별한 집중은 대부분 성인보다 어린이가 수월하게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언어를 배울 수 있게 한다. 

감각적 시기에 적합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나면, 성장요소인 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의 작용 하에서 일정기간 열려 있던 창문은 다시 닫히게 된다. 창문이 닫히는 시기는 연구에 따라 8살로 보는 경우부터 사춘기로 보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왜 창문은 다시 닫히는가

결정적 시기에 매우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왜 이 창문은 그대로 열려 있지 못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좋은 이유가 있다. 이는 다른 발달과정 그리고 근본적인 뇌의 기능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의 뇌는 안정성의 원칙에 따라 일한다. 집중적으로 높이 쌓고 또 고쳐 짓는 과정으로 거치고 나면 우리 뇌에 도달한 정보를 견고화 과정을 통해 고정시켜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언어습득을 위해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창문은 다른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헤드라이트가 특정한 부분에 빛을 집중하는 것처럼 결정적 시기는 뇌의 초점을 특정한 단면에 집중시켜 에너지를 그 위치에 묶어 둔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 외 다른 부분은 어둠 속에 남아 있게 된다. 유아기의 발달과정 동안 더 많은 영역이 효과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헤드라이트는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즉 언어습득에 맞춰져 있던 초점에서 벗어나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언어는 어디에 위치하는가

뇌의 작용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인간의 발전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배우는 언어가 뇌의 어느 영역에 자리를 잡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그럴 경우 제1 언어와 동일한 뇌 영역 또는 겹치는 영역에 저장되기도 하며 또한 서로 분리되어 저장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Müller 2013: 58쪽 이하 참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유아기의 결정적 시기에 여러 언어를 습득하고 그리고 그 빈도, 집중도 또는 상호작용의 질 등과 같은 요소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경우였다면, 그 언어들이 언어 기능에 가장 적합한 영역에 서로 나뉘어져 있거나 또는 적어도 이 영역을 서로 겹쳐서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것은, 뇌의 구조가 사용을 통해 고정화 된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에 습득한 언어에도 해당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제1언어는 보통 매일 사용하게 된다. 몇 년 동안 부지런히 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그 언어는 뇌에서 언어에 가장 적합한 중심부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 다음 모든 다른 언어는 이미 구축이 되어 있는 구조 안에 파고 들어가거나 또는 다른 영역, 즉 언어처리를 위해 전문화가 되지 않은 뇌 영역으로, 예를 들어 기억을 처리하거나 저장하는 영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춘기 또는 그 이후에 배우게 되는 언어들은 종종 다른 영역을 찾아 가게 되는데, 이는 또한 언어지배적인 뇌 반구에 위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언어는 자기 자리를 찾는다

신경과학 연구의 이러한 관점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언어를 배우는 자기 자신에 대해 또는 언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에 대해 참을성을 갖도록 격려할 것이다. 좋은 소식은, 실제로 사용되고 연습하게 되는 모든 것이 어른이 되어서도 뇌의 어딘가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는 가소성을 지닌 기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인 학습자는 어린이들과 비교할 때, 전략이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학습적 접근방법에 있어서 확실히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외국어수업은 바로 그러한 사실을 방법적으로 접목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성인 학습자는 시각화, 표준화, 문자화 또는 스스로 발음해 보기 등과 같은 인지적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그들은 여러 가지 방법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분적으로는 어릴 때 경험했던 언어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참고도서  

Doidge, Norman: The Brain That Changes Itself. New York: Penguin 2007.

Korte, Martin: Wie Kinder heute lernen. Was die Wissenschaft über das kindliche Gehirn weiß. München: Goldmann 2011 (제2판).

Müller, Horst M.: Psycholinguistik – Neurolinguistik. Paderborn: Wilhelm Fink (UTB 3647) 2013.

Sambanis, Michaela: Sprache aus Handeln. Englisch und Französisch in der Grundschule. Landau: VEP 2007.

Sambanis, Michaela: Fremdsprachenunterricht und Neurowissenschaften. Tübingen: Nar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