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학습에 관한 최근의 연구결과는 무엇인가? 교육연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
언어, 교육 - 그리고 성공?

언어, 교육 - 그리고 성공?
언어, 교육 - 그리고 성공? | 삽화: 멜리 빌길

언어능력은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그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역할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는 언어발달에 대한 교육연구에 있어서 핵심적인 질문이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통해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요

언어발달 분야에서 교육연구는 학교와 수업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오랜 시간 동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지 못하거나 이후에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지 못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존재하는 원인을 찾고 있다. 그리고 교육시스템, 개별 학교, 교사가 성공적인 언어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떤 요소가 학생 그리고 그 이후의 연령에 속한 사람들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테마와 관련해 교육연구가 밝혀낸 새로운 결과를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및 사회적 조건은 교육기관에서 실행하고 있는 언어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교육이나 수업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이러한 발달에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이는 교육학이 여러 이웃 학문도 함께 고려하여 관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들이다(이 논문 마지막에 정보를 정리해 놓은 박스 참조).
 
여기서 언어의 본질적인 의미는 교육의 내용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교육연구에서 특히 국제 학업 성취도 조사인 피사(PISA)를 통해 자연과학 또는 수학 과제를 성공적으로 잘 풀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해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혀 냈다(Klieme 외. 2010). 거의 모든 학습내용이 언어를 통해 전달된다. 과제와 그 답은 텍스트를 통해 전해진다. 언어적인 이해능력 없이는 그러므로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이때 학력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언어적 능력과 학습 지식은 더욱 중요해진다.
 
교육시스템은 그 본래의 사명이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최상의 교육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임에도 불구하고 불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교육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만들어지는 시스템 상의 원인을 찾아내고자 한다. 

언어와 출신

교육연구는 학습자의 출신이 갖는 특징이 서로 다른 교육성과에 대한 공동 책임을 지닌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 출신의 아이들은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최상의 교육경력을 쌓을 기회가 적어진다. 이에 관한 국제적인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에서 교육적 성공은 사회-경제적 출신에 따라 그리고 가족의 교육 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OECD 2014).
 
학습자의 언어적인 전제조건 또한 출신적인 특징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특히 이민자와 관련해서 눈에 띄는 점은 유럽 내 이민자들이 몇 세대에 걸쳐서 그들의 출신국가 언어를 포기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 자녀들은 다중언어의 환경 내에서 자라게 된다. 이것이 교육에 불이익이 되는가 하는 질문은 교육연구의 학문적 호기심을 매우 오래 전부터 자극해온 출발점이다(Gogolin/Neumann 2009). 그에 대해 연구결과는 상반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 편으로는 보편적인 학교언어와 다른 언어를(또는 ‘다른 언어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는 동갑들보다 학습성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 언어 이상의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이점을 갖는다는 결론이 존재한다. 다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예를 들어 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더 일찍부터 그리고 더욱 집중적으로 발화의 형태와 그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들은 선택 가능한 언어들 중에서 하나의 언어를 선택해야 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인지능력을 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언어 학습뿐 아니라 학습 전체에 전반적인 이점을 가져다 준다(Bialystok/Poarch 2014).
 
그와 관련해서 교육연구는 다중언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왜 언어 교육이나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지를 알아내고자 한다. 그와 더불어, 교육과정을 위해 다중언어의 잠재력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고자 한다. 이때 교육연구는 개인과 그들의 언어적 교육의 전제조건뿐 아니라 교육기관도 모두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커리큘럼과 학습목표 또는 재능의 목록, 학교 또는 수업의 구성, 언어 능력과 그 발전에 대한 진단과정 그리고 특히 교육자의 자질과 행동 등이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육연구의 분야

교육연구의 목적은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 그리고 부정적인 영향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기 위한 실험적으로 검증된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는 테스트와 진단과정의 개발 그리고 발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가능해진다.

테스트와 진단과정의 개발

발전적인 교육 방법은 학습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언어적 전제와 접목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전제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가? 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연구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학습목표 도달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와는 달리 이 때는 학습자가 어떤 언어적 입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습자를 우수한 집단으로 분류할지 아니면 도움이 필요한 집단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수많은 절차들이 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실전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분명한 학문적 바탕 위에 만들어 진 결과물이거나 규칙에 따른 품질검사를 거친 결과물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로써 언어발달에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을지 불분명하고 임의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테스트 과정은 종종 매우 높은 실효성을 지닌다. 이는 한 사람이 지원을 받을지 말지, 어떤 성과에 대해 적합한 성적을 받았는지 아닌지, 아니면 부적합한 테스트과정으로 인해 발생한 오류인지 등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연구의 주요관심사 중 하나는 그러므로 현재의 성취도 평가 그리고 테스트과정에 동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언어진단과정을 개발하고 그것을 검사하는 것이다. 교육연구의 관점에서 진단과정은 엄격한 품질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품질합격을 위한 최소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 ‘객관적’이어야 한다: 그 결과는 그러므로 테스트 실행과정과 평가의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 ‘신뢰성’을 갖추어야 한다: 우연에 의한 오류가 없어야 하며 어떤 시기에 적용해도 안정적인 결과를 유출할 수 있어야 한다.
  • ‘타당성’을 지녀야 한다: 측정하고자 의도한 것을 실제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과정도 적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진단 절차를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는 결국 제공된 교육이 적합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이다. 지금까지 특히 초등학교 입학 이전과 취학 연령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진단방법의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Neugebauer/Becker-Mrotzek 2013). 처음으로 시험을 거친 진단과정이 이미 있는데, 이는 교사를 위한 것으로서 초등학교 내에서 언어발달의 교육학적 보조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그러한 예로 ‘제2언어로서 독일어에 대한 등급 기술(Niveaubeschreibungen Deutsch als Zweitsprache)’을 들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독일어 능력과 능력의 발달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이고 그리고 수업에 병행하면서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모든 과목의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관찰의 결과가 각 학생의 ‘언어프로필’이 되는 것인데, 이는 그 학생이 독일어에서 어떤 점에 강하고 어떤 점이 약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수업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기본 바탕이 되는데, 학생의 강한 면에 접목해서 수업을 구성하고 그로써 약한 면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발전적 언어교육의 구성

이 연구의 목표는 발전적 언어교육을 위해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 하는지 그 기본바탕을 마련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다음의 질문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즉, 학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언어적 요구가 과연 어떻게 변화하는가 하는 것이다. 수업과목의 세분화 그리고 배워야 하는 내용의 복잡성으로 인해 수업자료로 제공되는 언어는 더욱 특수하고 어려워진다. 학습자는 그러므로 이에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더 높은 언어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아직 열려 있는 질문은 수업을 구성하는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 얼마나 충분한지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이용해 능동적으로 언어의 형태를 생산하는 능력은 과연 어떤 학습성과를 위해 필요한 것인지 등이다. 이때에는 예를 들어 과제에 대한 대답을 적합하게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수단의 표층구조를 생산하는 능력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능동적으로 언어를 다루는지가 어떤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그로써 성공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들 중 특별한 한 단면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히 학교실험과 모델프로그램의 연구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예를 들어 ‘이민배경을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 지원(FörMig)’ 프로그램 또는 ‘언어와 글쓰기 교육 (BiSS)’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민배경을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은 특히 학력의 과도기에서 ‘일관된 언어교육’의 구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이중 또는 다중 언어를 사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언어 능력, 즉 성공적인 교육을 위한 근본적인 전제조건이 되는 능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Gogolin 외, 2013). 전체적으로 언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을 위한 방안이 교육언어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개별적인 지원방안보다는 모든 과목의 수업에서 학습자의 언어적인 측면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과목의 교사가 서로 협력하고 학교 측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언어교육컨셉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훌륭한 준비 작업이 되는데, 그러한 컨셉을 개발하고 난 뒤에 학생과 부모에게도 그것을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보조자료 또는 수업자료를 사용하는 것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하다. 반면 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예를 들어 같은 학년을 맡은 선생님들끼리 구성된 위원회 등)를 구성해 함께 만든 자료를 사용하고 수업을 개발하는 경우, 교육언어를 강화하는 학교분위기 조성에 매우 유익하게 작용한다. 이를 위해 물론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협동작업을 위한 시간을 정해놓아야 한다. 특히 그러한 작업에 참여하는 교육자들이 철저하고 실전경험이 풍부한 자격을 지녔을 때 성공도 가능하다.
 
‘이민배경을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 지원’ 모델프로그램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언어와 글쓰기 교육’(BiSS) 프로그램은 많은 성과를 가져왔고 계속해서 발전했다. 언어발달에 대한 교육학적 연구는 이처럼 매우 활기찬 연구분야이다. 이 분야에서 언어능력을 활짝 펼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많은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대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웃학문에서 가져온 기본바탕

교육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언어발달에 대한 연구에서는 다른 분야에서 마련해 놓은 기본바탕을 이용한다. 이때 특히 다음과 같은 분야가 주로 이용된다.

심리학과 심리언어학: 이들 분야는 우선 어린 시절의 개인적인 언어습득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했다. 특히 ‘예외적인 경우’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언어발달 장애와 싸워야 하는 아이들은 어떤 발달과정을 겪었는가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두 개 언어 또는 다중 언어를 사용하며 자란 어린이의 발달에는 어떤 특징이 나타나는가 하는 것이다(Weinert/Grimm 2012).

언어교육학: 교육의 상황에서 – 즉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 언어를 배우는 것에 의식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와 관해서는 특히 언어교육적 분야의 관점에서 관찰한다. 그것은 주로 학교에서 주요언어로 이뤄지는 수업, 즉 독일에서는 독일어 수업에 맞춰 관찰하게 된다. 또 다른 과제분야는 외국어 수업에서 다뤄지는 개별언어에 대한 문제이다. 외국어로서의 독일어도 이에 포함이 된다.

언어교육연구와 교육언어학 (Educational Linguistics): 개별언어의 교육과 학습에 대한 언어전반적인 질문은 언어교육연구(Burwitz-Melzer 외2013) 또는 Educational Linguistics(독일에서도 영어로 칭한다)에서 다룬다.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예를 들어 학교언어와 다른 언어를 갖고 자라고 살고 있는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 환경에서는 학교언어를 통해서도 경험을 쌓고 있는 –즉 독일어를 제2의 언어로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언어발달과 언어학습에 있다.

사회학과 사회언어학: 이 분야는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비언어적인 생활상태를 연구한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이 자라고 살고 있는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조건이 포함된다. 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이민한 결과는 어떤지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이 연구의 중심에는 어떤 조건이 언어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이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하는 문제이다.    

 

참고문헌

Bialystok, Ellen; Poarch, Gregory: „Language Experience Changes Language and Cognitive Ability” In: Zeitschrift für Erziehungswissenschaft 17 (3) 2014, 433–446쪽.

Burwitz-Melzer, Eva; Königs, Frank G.; Riemer, Claudia (편): Identität und Fremdsprachenlernen. Anmerkungen zu einer komplexen Beziehung. Tübingen: Gunter Narr Verlag 2013.

Gogolin, Ingrid; Lange, Imke; Michel, Ute; Reich, Hans H. (편): Herausforderung Bildungssprache - und wie man sie meistert. FörMig Edition Band 9. Münster: Waxmann 2013.

Gogolin, Ingrid; Neumann, Ursula (편): Streitfall Zweisprachigkeit. The Bilingualism Controversy. Wiesbaden: VS-Verlag 2009.

Klieme, Eckhard; Artelt, Cordula; Hartig, Johannes; Jude, Nina; Köller, Olaf; Prenzel, Manfred et al. (편): PISA 2009. Bilanz nach einem Jahrzehnt. Münster, New York u.a.: Waxmann 2010.

Neugebauer, Uwe; Becker-Mrotzek, Michael: Die Qualität von Sprachstandsverfahren im Elementarbereich. Eine Analyse und Bewertung. Mercator-Institut für Sprachförderung und Deutsch als Zweitsprache; Universität zu Köln, Köln 2013.

OECD: PISA 2012 Results: What Students Know and Can Do – Student Performance in Mathematics,Reading and Science (제1권, 2014년 2월 개정판). Paris: OECD Publishing 2014.

Weinert, Sabine; Grimm, Hannelore : „Sprachentwicklung“. In: Lindenberger, Ulman; Schneider, Wolfgang (편): Entwicklungspsychologie. Weinheim: Beltz 2012, 433–4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