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과 토론 "내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

말테 슈피츠 © www.malte-spitz.de

2015년 10월 26일(월)
저녁 7시

주한독일문화원

말테 슈피츠와 함께하는 강연과 대담

우리는 디지털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곧 데이터에 반영된다. 꼭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건강보험이나 은행, 경찰과 관련된 일상적인 용무를 보는 매 순간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가 양산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며, 그 정보의 사용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다: 내가 어디에서 점심시간을 보냈는지, 내가 직장까지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언제 휴가를 갔는지 – 이와 같은 사실들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독일 녹색당 당원 말테 슈피츠는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떤 경우에 넘겨지고, 어디에 사용되는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다. 그는 2009년에 도이치텔레콤을 대상으로 이곳에 저장된 6개월간의 개인정보 기록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었으며, 이 정보내역은 "디 차이트 온라인" 상에 게재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도출된 그래픽은 보는 누구라도 슈피츠 의원의 일상 패턴을 짐작 가능케 했다.

이런 그의 시도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진다: 기업과 정부행정의 과도한 수집욕은 개인의 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위협하는가? 우리는 개인정보에 대한 주권을 잃어버린 것인가? 기업이나 정부의 정보수집가들은 우리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돈벌이가 되는 사업을 미리 알아차리며, 홍보를 위해 활용한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맛집을 추천한다든가, 다음 휴가 때 가볼 만한 곳이나 새로운 여름패션에 대해 조언하는 것들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유통의 투명성과 통제는 없다.

위에서 제기된 질문들에 대한 답은 무엇이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디지털로부터 차단되는 것이 오늘과 같은 네트워크 사회 안에서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특히 기술력이 강한 한국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개인의 정보자기결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일까?
 
지난 5월에 한국어번역본으로도 출간된 바 있는 말테 슈피츠의 저서 "내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가 낭독되고, 저자는 고려대학교 박경신 교수와 토론할 예정이다. 이후 청중들과의 토론으로 이어진다.

책세상 출판사에서 발간한 그의 저서 "내 데이터를 가져다 뭐하게?"의 현장구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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