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간담회 ‘탈진실’의 포퓰리즘 시대?

랄프 하베르츠 학술간담회 사진: 게티 이미지/올라 두세가르드

2017년 2월 22일(수)
오후 6시30분

주한독일문화원

랄프 하베르츠 교수의 강연과 김누리 교수와의 토론

‘탈(脫)진실’의 시대”라는 개념은 최근 들어 대중의 인식에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어협회는 2016년 올해의 단어로 탈(脫)진실,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우침을 뜻하는 단어 ‘포스트팍티쉬(postfaktisch)’를 선정했습니다. 옥스퍼드 사전 역시 올해의 국제적 단어로 같은 뜻의 ‘포스트-트루스(post-truth)’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포퓰리즘 정당과 운동이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포퓰리스트들은 종종 이상하고 잘못된 주장을 펼치면서 미디어에서 이목을 끌고자 하고, 사실에 기반한 정책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해주는 것이 중요한 신봉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브렉시트 찬성 운동에 참여했던 나이젤 패라지 의원이 이런 세태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은 특히 ‘탈(脫)진실’의, 무엇이 사실인지 중요하기보다는 주관적 감정에 호소하는 주장을 펼치면서 선거전과 선거운동에서 승리했습니다.
 
본 학술간담회에서는 강연과 토론을 통해 공공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떤 점이 변했고, 또 이 덕분에 어떻게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거짓 주장으로도 성공할 수 있게 되었는지 밝혀내고자 합니다. 포퓰리즘이란 무엇이며, 지금 왜 이토록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걸까요? 포퓰리즘이라는 주제는 한국 정치 양상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페이크 뉴스, 즉 가짜 뉴스는 어떻게 다룰 수 있고, 또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 학술간담회의 핵심 강연에서 랄프 하베르츠 교수는 위의 질문뿐만 아니라 소설화하는 능력, 즉 이야기와 전설을 꾸며내는 능력의 인류학적이고 진화생물학적 토대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이어 강연 후에는 하베르츠 교수와 독문학자인 김누리 교수와 청중이 토론을 펼칩니다.
 
랄프 하베르츠 교수는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아헨공과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포츠담 소재 학술 전문 출판사 ‘벨트 트렌즈(Welt Trends)’의 학술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누리 교수는 중앙대학교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대 내 독일유럽연구센터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브레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최근 특히 사회의 현재 발전 양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주한독일대사관,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독일학술교류처(DAAD), 주한독일문화원, 한독협회가 정기적으로 공동 주최하는 학술간담회에서는 독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되며 강연이 끝나면 한국 학자들과 청중과의 토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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