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에서 열리는 제2회 괴테 인스티투트 문화심포지엄 관련 행사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주제로 제2회 괴테 인스티투트 문화심포지엄이 바이마르에서 개최됩니다. 무한한 미지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듯한 급속한 기술 발전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고, 인터넷 상의 필터버블은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인공지능이 개발되고 그 활용이 늘어나면서 행위 주체이자 통제 주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자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점점 더 원하고, 점차 복잡해지는 세계에 대한 단순한 해답이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 연극은 어떻게 자리잡게 될까요? 기술이 지닌 가능성은 우리가 연극이라고 할 때 이해하는 표면적인 전제(예를 들어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기술을 연극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연극제작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무대 위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실험해왔습니다. 그 범위는 무대에서 서술을 위한 활용부터 기술 자체를 무대 위의 주체로 사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주한독일문화원과 괴테 인스티투트 베이징은 4월에 독일 연극제작자들을 동아시아로 초청하여 한국 및 중국 연극계와 함께 무대에서 신기술이 갖는 혁신력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한편, 기술의 한계와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울에서는 연극 속 기술과 무대의 게이미피케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연극’이라는 타이틀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 중국, 독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워크숍과 패널 토론이 열릴 예정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괴테 인스티투트 베이징에서 이어지며, 베이징에서는 현대 연극 속 가상 현실에 주목하여 존재와 부재에 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2019년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연극제작자들의 독일 테마기행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동아시아에 소재한 괴테 인스티투트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여행은 ‘기술과 공연 예술’에 대해 집중 탐구하고, 독일과 동아시아 연극계의 교류와 대화를 촉진할 것입니다.
프로그램:
2019년 4월 18일(목)
포럼: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연극
패널 토론 1: ‘공연 예술의 새로운 기술 사용을 위한 연극 공간의 확장’
토론자:
마틴 발데스-슈타우버(뮌헨 캄머슈필레) / 드라마투르그
카이 포게스(샤우슈필 도르트문트) / 샤우슈필 도르트문트 총감독, 연출가
김지선 / 아티스트
서현석 / 아티스트
왕린(인사이드-아웃 극장) / 프로그램 디렉터
사회: 이경성(크리에이티브 바키, 연출)
패널 토론 2: ‘게임화, 새로운 연극 언어’
토론자:
마티아스 프린츠(마키나 엑스) / 사운드 디자이너, 게임 기획자, 드라마투르그
비요른 랭거스 (사이버 로이버) / 아티스트
김보람 / 아티스트
쑨 샤오싱 / 연출가, 큐레이터
얀 린더스 (칼스루에 국립극장) / 드라마투르그
사회: 최석규(공연예술 프로듀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연극’ 행사는 괴테 인스티투트 프로젝트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와 삼일로창고극장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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