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서트 홀
노래 없는 ‘반지’

DCH 마젤
사진: 유로아트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 실황 상영과 작곡가 김희라의 해설

주한독일문화원

주한독일문화원은 서울에서 상연되는 아힘 프라이어의 새 연출작 ‘라인의 황금’과 관련하여 ‘바그너의 매력’을 주제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합니다. 그 일환으로 10월의 디지털 콘서트 홀에서는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노래 없는 반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노래 없는 반지’에는 연주시간이 15시간에 달하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CD 길이로 압축하는 동시에 오페라 노래와 대사를 포기하는 야심찬 시도가 담겨 있습니다. 1987년 한 음반회사에서 로린 마젤에게 이를 문의했을 때, 마젤은 오케스트라야말로 바그너식 인물과 고대 전설을 연결하는 데 핵심적인 ‘원천’이라고 했던 빌란트 바그너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케스트라 악보 자체가 소리 코드로 암호화된 반지”라며 오페라 노래와 대사를 포기하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성악 파트를 각각 다른 악기로 대체했습니다. 마젤은 편곡 당시 혁신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원작에 매우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4부작 구성의 원작 순서를 정확히 지켰고, 많은 부분을 생략하면서도 연결고리를 따로 작곡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노래 없는 반지’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독보적인 연주곡으로 자리매김하여 마젤이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1990), 뉴욕 필하모닉(2000, 2008), 빈 필하모닉(2012)과 함께 공연을 펼쳤습니다.
 
10월에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스크린으로 만나게 될 무대는 마젤이 처음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을 위해 구상했고, 2000년 다시 한 번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했던 ‘노래 없는 반지’입니다. 이번 공연은 김희라 교수가 해설할 예정입니다. 작곡가 김희라는 쾰른과 칼스루에에서 수학했고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여 이미 세계적으로 다양한 앙상블과 오케스트라들이 그의 작품을 연주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경희대학교에서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시작은 18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까지 클래식 부문의 Echo상, BRIT상을 비롯하여, 8번에 걸쳐 그래미를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07년에는 국제 UNICEF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문화단체로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당 타이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모든 콘서트 연주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베를린을 넘어 전세계에서 ‘디지털 콘서트 홀’을 통해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강당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 중 하나를 선정하여 상영합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공연 관련되는 곡의 라이브 연주나 상영되는 공연에 대한 소개가 함께 이뤄집니다.

자세한 정보

주한독일문화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132

언어: 한국어 해설
가격: 무료입장

+82 2 2021 2816 pro@seoul.goethe.org

장소: 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