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남북미생

남북미생
© Kundschafter Film

조성형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주한독일문화원

‘남북미생’은 음악을 공부하는 북한 여대생과 국제 관계를 전공하는 남한 여대생, 두 젊은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재독 영화감독인 조성형 감독은 분단 전선을 넘나들며 남한과 북한에서 살아가는 두 여대생들의 삶에서 놀라운 동질감을 발견합니다.

북한의 평양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스물 두 살의 여대생 방계영은 김정일의 부인처럼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합니다. 남한 서울에 사는 스물 한 살 하선경은 락밴드에서 공연을 합니다. 계영과 선경은 중산층 가정 출신의 열정이 넘치는 여대생이지만 아직 “아시아의 호랑이” 같은 여성이 되기에는 발톱이 무딘 편입니다. 당 간부의 딸인 계영은 지도교수에게 굶주림과 수령님에 대해 노래할 때 감정을 충분히 싣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선경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학창생활을 보냈지만 명문대에 입학하지는 못했습니다.

남북한이 분단된 지 70년이 넘은 시기에 독일 거주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조성형은 (‘풀 메탈 빌리지’, ‘그리움의 종착역’) 극복될 수 없이 적대적일 것만 같은 분단선을 넘나듭니다. 남한과 북한의 긴장 관계 속에서 감독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경쟁을 상징하는 두 여대생의 삶을 성공적으로 관찰합니다. ‘남북미생’은 북한과 남한을 대조해 평가하는 대신,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비교되는 부분과 공통점을 보여줍니다. 조성형 감독은 이로써 긴장 완화와 화해의 희망을 품은 대화를 시도합니다. (출처: 3sat)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난 조성형 감독은 서울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를 공부했습니다. 미술사, 미디어학,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1990년에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 진학했으며, 1996년에 석사 학위를 마친 후 첫 단편 영화로 실험적인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오펜바흐 미술대학에서 디지털아트를 공부하고, SAE 예술대학 프랑크푸르트 캠퍼스에서 편집, 다큐멘터리와 연출을 가르쳤고, 자르 조형예술대학에서 객원 교수직을 맡았습니다. 조성형 감독의 첫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인 ‘풀 메탈 빌리지’는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북한 현지 촬영을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독일 국적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2016) 역시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조성형 감독과 이승민 평론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한국어로 진행됩니다.

자세한 정보

주한독일문화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132

언어: 원어(독일어 자막 제공)
가격: 무료

+82 2 2021 2821 youeun.jung@goethe.de

장소: 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