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상연 라비 므루에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 Jeva Griskjane

2018년 5월 5일(토)
오후 7시
2018년 5월 6일(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순교자 묘사에 대한 탐구

연극 ‘시간이 없다’는 1968년 3월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사건의 “살아있는 순교자”가 되어버린 레바논 출신의 뎁 알-아스마르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작품은 순교자의 이미지와 신화, 자기 묘사에 관해 살펴봅니다. 죽은 줄 알았지만 살아있었던 사람은 실제의 삶보다 더 거대한 신화가 되어버린 자화상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반응할까요? 또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덧입혀진 삶의 서사 속에서 개인에게 남겨지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간이 없다’는 전쟁처럼 극단적인 상황과 개인의 정체성의 관계에 대해 질문합니다.
 
레바논 출신 아티스트 라비 무르에는 배우이자 연출, 조형예술가로 활동하며, 공연에도 참여한 아내 리나 마흐달라니에와 함께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무르에 작가는 이미지를 교묘하게 해체하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를 이용해 모순된 서사를 빚어내고, 이 모순된 서사를 관객들에게 하나씩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만들어지며, 픽션과 다큐멘터리, 상상력과 조작을 가르는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라비 무르에는 ‘렉처 퍼포먼스’라는 예술형식을 동시대 예술의 중심부로 불러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봄 시즌 다원예술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무르에 작가의 이번 내한공연은 주한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5월 6일 일요일에는 공연에 앞서 라비 무르에가 직접 진행하는 워크숍이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일정:

2018년 5월 5일(토)
오후 7시: ‘시간이 없다’  공연(약 60분) 후 작가와의 대화
 
2018년 5월 6일(일)
오전 10시: 라비 무르에와 함께하는 워크숍
오후 4시: ‘시간이 없다’ 공연(약 60분)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