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2일(목) -
2012년 3월23일(금)
오후 8시
르네 폴레슈의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연극공연|페스티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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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 서울특별시
- 언어 독일어 (한국어 자막)
- 가격 입장료: 30,000 - 40,000 원
기센 대학에서 연극학을 공부한 폴레슈는 현재 베를린 폴크스뷔네(Volksbühne) 극단의 부공연장 프라터(Prater)의 대표로, 2001년부터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새로운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폴레슈의 첫 번째 솔로극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도 프라터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이 솔로극의 배우는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Die letzten Tage)"로 유명해진 파비안 힌리히스(Fabian Hinrichs)이다.
"현혹의 사회적 맥락이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라는 긴 제목이 이미 암시하듯이 이 작품은 폴레슈의 여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인 정치사건들(이 작품에서는 세계 금융위기)과 개인적으로 선택하는 혹은 선택하지 않는 행위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긴장관계 속에 나타나는 역설과 함정과 기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비엔나의 철학자 로베르트 팔러(Robert Pfaller)의 “상호수동성(Interpassivität)“ 이론이다. 현대인간은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핵심어-문화산업), 소비의 역할을 점점 다른 이들에게 넘긴다는 것, 즉 일종의 “소비의 위임“이 나타난다는 것이 팔러의 논지다. 그렇다면 실제의 모습은 어떠한가?
파비안 힌리히스는 우리에게 그 현실을 보여준다. 코미디시리즈에서처럼 관객들에게 감정적 반응의 부담을 덜어주는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삽입되는 가운데 힌리히스는 환상적인 독백가로서의 빛을 발한다. 전동칫솔을 들고 관객에게 다가가는가 하면, 다시 설교 톤으로 철학적인 담화를 풀기도 하고, 구슬픈 음악을 들려주거나 날카로운 문화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 작품을 통하여 힌리히스는 연극지 테아터 호이테(Theater Heute)에서 "올해의 배우"로 선정되었다.
"기만으로 가득 찬 우리의 편리한 세상에 대한 선전포고의 대담함 가운데 카사블랑카의 낭만과 아도르노의 만남이 이뤄지는 작품"(안네 페터, nachtkritik.de)은 서울에서도 큰 감동을 줄 것이다. 독일문화원과 베를린 폴크스뷔네와의 협력으로 르네 폴레슈의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