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 피나 바우쉬의 ‘스위트 맘보’

‘스위트 맘보’ 사진: 우르줄라 카우프만

2017년 3월 24일(금)-
2017년 3월 27일(월)
금, 월 오후 8시
토 오후 7시
일 오후 3시

LG아트센터

부퍼탈 탄츠테아터 공연

‘스위트 맘보(Sweet Mambo)’는 피나 바우쉬가 타계하기 1년 전인 2008년 5월 부퍼탈에서 초연된 그녀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런 이유만으로 이 작품이 탄츠테아터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스위트 맘보’는 피나 바우쉬가 온전히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무용단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무용수들의 개성과 개개인의 독특한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레기나 아드벤토라고 합니다!” ‘스위트 맘보’는 이렇듯 명확한 문장으로 시작하며 공연 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무용단원들은 이름 없는 채로 연기하지 않으며 또 어떤 허구의 역할 속으로 빠져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와 완전히 반대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작품의 핵심으로 특히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움과 두려움, 기쁨과 고통, 외로움과 따뜻함이 다양한 솔로와 앙상블의 움직임에 녹아있습니다. 무대 위로 드리워져 흩날리는 새하얀 커튼은 무용에 어우러져 무대의 주된 배경을 이루면서, 특별하거나 극적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본 공연은 2017년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3월 26일에는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관객들이 부퍼탈 탄츠테아터 단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또 단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순차통역이 제공됩니다.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는 독일 탄츠테아터를 확립한 피나 바우쉬가 1973년부터 2009년 타계하기 전까지 이끌었던 무용앙상블입니다. 무용, 움직임, 언어, 의상, 무대장치가 합쳐진 바우쉬만의 매우 독특한 형태는 여러 예술분야에 혁신을 불러왔고, 당시 세대의 안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7-18 공연기간부터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새로운 총감독을 맡고 있는 아돌프 빈더는 ‘스위트 맘보’를 두고 “사람들을 향한 사랑, 용기 그리고 인간 본연에 대한 관심, 또 답을 하는 것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하는 특성이 잘 녹아있다”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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