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저에게 괴테는 자연이 준 선물입니다!”

만프레드 오스텐 © 만프레드 오스텐

2018년 10월 31일(수)
오후 7시

주한독일문화원

파우스트의 정신과 21 세기에 갖는 현재성에서 탄생한 바그너식 ‘반지’ – 만프레드 오스텐 강연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 작품에 괴테의 사상이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아쉽게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괴테 사상은 바그너가 이미 계획해 놓았던 파우스트 작곡의 초기 서곡부터 신비의 합창에서 영감을 얻은 영원한 여성에 대한 부분까지 녹아있습니다. 악극의 개념과 ‘니벨룽의 반지’ 콘셉트 역시 괴테의 파우스트 없이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니벨룽의 반지’는 자본의 지위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상승하면서 발생한 인류학적 결과라 할 수 있는, 파우스트에서 이미 예상된 현대인들의 비극적인 자기소외 과정을 보여줍니다. 1848년 당시 혁명가였던 바그너는 칼 마르크스가 파우스트 인용구에서 나아가 돈이 “모든 것의” 진정한 “본질”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매우 격분했습니다. “지배권을 얻고,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이다”로 대표되는 파우스트의 치명적인 마지막 프로젝트는 바그너의 4부작 반지 중 ‘라인의 황금’에서 심오한 찬양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와 괴테의 파우스트는 반지를 소유하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저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어떤 길을 찾고 있을까요? 만프레드 오스텐(저서: “모든 악마적 성급함 또는 괴테의 느림의 발견”)은 강연에서 여전히 시사적인 이 질문과 서양문화 역사상 대작으로 꼽히는 두 작품의 유사점을 살펴볼 것입니다.
 
만프레드 오스텐 박사는 오랜 기간 독일 외무부에서 재직하며 프랑스, 차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근무했습니다. 1993년 독일 연방공보처 동유럽국장을 맡았고,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 총재를 역임했습니다.
 
오스텐 박사의 이번 강연은 서울에서 상연되는 아힘 프라이어의 ‘라인의 황금’ 부대행사인 ‘바그너의 매력’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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