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간담회 한글, 묶여있는 영웅

한글, 묶여있는 영웅 © Photographica/Fotolia.com

2017년 4월 25일(화)
오후 7시

주한독일문화원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의 강연과 이동희 박사와의 토론

한글은 전문가들로부터 종종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정교한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글의 특수성은 각 자음과 모음이 일차원적으로 배열되는 것이 아니라 초중종성으로써 결합하여 이차원적인 음절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기존 자모로 구성되는 음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론상으로는 약 4백억개의 음절자적인 다발을 만들 수 있지만,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모를 하나씩 조합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컴퓨터 프로그램은 한글 자모 28자를 음절로 변환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총 만 2천여 개의 음절밖에 표현되지 못하고 한글의 범위가 더 좁고 한정된 틀로 국한되어 버립니다.
 
이번 학술간담회 강연에서는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가 한글을 연구하며 알아낸 것들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후베 교수는 이미 그의 저서 ‘한글과 컴퓨터, 한글의 비밀을 파헤친다’에서 모든 한글 자모를 컴퓨터 상에 표현해내고 이로써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우수함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저술한 바 있습니다. 강연 이후에는 철학자 이동희 박사와의 대담을 통해 강연과 관련하여 생각의 범위를 확장해보고 이어 청중과의 토론이 펼쳐집니다.
 
알브레히트 후베 교수는 뮌헨과 서울, 보훔에서 한국학, 중국학, 동아시아 지리학을 전공하고 1989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본 대학 한국어 번역학과에서 재지하고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학과장을 맡았습니다. 또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철학자 이동희 박사는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내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철학, 신학, 중국학을 수학한 후 1996년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동희 박사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도 저서와 논문을 다수 집필했습니다.
 
학술간담회는 주한독일대사관,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독일학술교류처(DAAD), 주한독일문화원, 한독협회가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의 후원으로 정기적으로 공동 개최합니다. 본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일 학자들이 독일어로 진행하는 강연을 듣고, 시사 주제에 대해 강연자와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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