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미니 프로토콜: 부재자들의 회의

부재자들의 회의 © Sebastian Hoppe

2022년 10월 20일(목)–
2022년 10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2022년 10월 22일(토)–
2022년 10월 23일(일)
오후 3시, 7시

대학로예술극장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아무도 이동하지 않고 단순히 온라인으로만 열리는 것도 아닌 국제회의는 과연 어떻게 가능할까요? 독일의 연극 콜렉티브 리미니 프로토콜의 ‘부재자들의 회의’에서는 초청된 전 세계 연사들 중 그 어느 누구도 회의 장소에 오지 않아도 되지만, 물리적으로는 모두 참석합니다.

회의의 형태를 가진 이번 공연은 초청된 모든 연사들이 갑자기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어, 물리적으로 다른 누군가에 의해 대체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이 공연에 참여하게 되는데, 회의가 시작되기 바로 전, 주최 측의 회의 진행을 돕기로 자원한 관객들에게 대본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즉흥적인 관객 참여를 통해 작품은 매번 독특하고 반복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이처럼, 물리적으로는 그곳에 ‘부재’한 이들의 다양한 일대기, 이야기, 사상과 입장들이 매일 밤 극장에서 새로운 ‘몸’을 찾아 나섭니다.

이 공연의 중심에는 연사들의 일대기와 사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부재’하는 것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속성들과 관점들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부재’ 자체의 가치가 더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질문들은 남아있습니다. 부재의 다른 형태들은 무엇일까요? 언제, 어디에서 우리는 부재할까요? 부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부재한다는 것은 언제 저주 또는 축복이 될 수 있을까요? 회의에 참석하는 전문가들이 모두 각자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헬가르트 하우크, 슈테판 카에기, 다니엘 베첼이 2000년 결성한 연극 콜렉티브 ‘리미니 프로토콜’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극의 방식을 확장해왔습니다. 무대 작업, 퍼포먼스형 설치작업, 오디오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작품들은 상호작용적이거나 기술에 대한 특별한 접근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1년 시작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의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 공연예술축제로 매년 10월 서울 대학로와 인근 지역에서 한 달 동안 개최됩니다. SPAF는 다양한 동시대 공연예술작품 공연뿐만 아니라, 워크숍, 포럼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관객의 함께 하는 대화의 장입니다.

이번 공연은 독일 외무부 해외공연기금을 통한 후원과 주한독일문화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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