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선언

전시|깊은 곳으로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광역시

  • 언어 한국어, 영어
  • 가격 무료입장

봄의 선언 © ACC

봄의 선언 © ACC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강조하는 전시 ‘봄의 선언’의 일환으로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의 신작 ‘깊은 곳으로(In Deep)’ (2025)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봄의 선언’은 삶 속에서 직면하는 경제 불평등, 기후위기를 오늘날의 민주주의 의제로 설정하고 인류세, 자본세 이론을 통해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대규모 전시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독일 ZKM(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 홍콩 M+ 뮤지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깊은 곳으로 © 앤 덕희 조던


다감각적 설치작업인 ‘깊은 곳으로’에서 작가는 심해로의 여정이라는 존재론적 체험을 통해, 낯설어지고 유동적이며 타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합니다.

먼저, 관람객의 비디오 초상화가 기록되고, 하이브리드 심해 생명체로 변환됩니다. 인간의 윤곽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우리는 바다달팽이 형태의 터널 같은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슈미트 해양 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의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수중 영상이 물결처럼 공간을 가로지르며, 해양의 가장 깊은 층인 초심해대(Hadal)에서 솟아오르는 생명의 흐름을 형성합니다. 시각과 청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우리와 우리가 변모한 존재들 사이에 살아 있는 감각적 막을 형성합니다. 터널을 지나며 점점 더 깊은 해양 세계로 들어가면서, 우리는 우리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를 따라가고 그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앤 덕희 조던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생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또한, 해양 생물, 생물학, 생태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작품의 개념과 언어를 확장해 왔으며,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를 혼합한 설치를 통해 하나의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다수의 개인전과 글래스고 현대예술센터(2024), 광주비엔날레(2023), 런던 바비칸 센터(2023), 베를린 트랜스미디알레(2021/2022), 백남준 아트센터의 NJP커미션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24년 ‘립 소사이어티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앤 덕희 조던은 구조 전문 잠수부이자 운동감각 전문치료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의 뉴미디어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ZKM | 예술과 미디어 센터 칼스루에와 협력하여 의뢰 및 제작한 것입니다.